유재학 감독, "0.6초 승부는 첫 경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5 18: 16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극적인 승리를 따낸 모비스의 유재학(42) 감독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유 감독이 이끄는 선두 모비스는 25일 낙승이 예상됐던 최하위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24.6초전 89-89로 동점을 만들고 종료 0.6초 전 크리스 윌리엄스의 역전골로 어렵사리 승리를 따냈다. 모비스 선수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코트로 뛰어들어 역전승의 주인공 윌리엄스를 둘러싸고 우승이나 한 것처럼 열띤 세리머니를 펼쳤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인터뷰에 응한 유 감독은 "운으로 이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기게 돼 기쁘다"며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유 감독은 이어 "양팀 경기 스타일이 비슷해 경기가 박진감있게 전개됐다. 이렇게 이기게 돼 더욱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런 승부를 펼친 적이 있었는가'란 질문에 유 감독은 잠시 생각하더니 "0.6초에 승부가 갈린 적은 선수와 감독 생활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해 본 것이었다"고 되짚었다. 이날 경기는 10차례 이상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전이 펼쳐졌다. 1점을 두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했기 때문인지 경기에 나선 선수도 승부를 가늠할 수 없었다.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연장 승부라고 생각하면서 경기를 뛰었는데 이렇게 이기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을 정도다. 전날 원주 동부를 물리치고 선두를 탈환한 모비스는 크리스마스 주말에 2연전을 싹쓸이하면서 순위표 최상단을 굳게 지켜 기쁨이 배가됐다. 부천=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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