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대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결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다.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뿐 아니라 오프 시즌에도 두 팀의 대결은 끊임없이 계속돼 왔다. 지난 2003년 겨울 보스턴이 2001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침몰시켰던 커트 실링을 얻자 양키스는 3개월 뒤인 지난해 2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영입으로 맞불을 놓았다. 실링이 보스턴을 86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세우는 모습을 목도한 양키스는 그와 월드시리즈 공동 MVP를 수상했던 랜디 존슨을 데려오며 키를 맞췄다. 그 결과 양키스와 보스턴은 올 시즌 거의 똑같은 성적을 남겼다. 팀간 대결에서 10승 9패로 양키스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페넌트레이스 최종 성적표는 95승 67패로 일치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두 팀은 첫 판인 디비전시리즈에서 각각 LA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무릎을 꿇으며 거의 비슷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오프 시즌 대결에선 두 팀 중 누가 승자일까. 는 26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완패'라는 예상됐던 판정을 내렸다. 양키스가 자니 데이먼의 영입으로 팀 연봉을 1억 8000만 달러 대로 줄이면서도 중견수 세대 교체와 불펜 보강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반면 보스턴은 데이먼이 떠난 중견수에다 유격수와 1루수, 데이빗 웰스가 떠날 선발 한 자리 등 숱한 구멍을 전혀 메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최종 판정을 내리기엔 조금 일러 보인다. 양키스가 사실상 전력 보강 작업을 마친 반면 보스턴은 한 발 늦었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특히 텍사스 시애틀 등과 경합 중인 케빈 밀우드를 영입하는 데 성공한다면 보스턴의 오프 시즌 성적표는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다. 지난달 플로리다와 트레이드에서 조시 베켓을 얻은 보스턴은 밀우드까지 가세하면 두 명의 월드시리즈 MVP(실링, 베켓)와 2005년 아메리칸리그 방어율왕(밀우드)으로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를 채우게 된다. 키스 포크의 완전한 재기 여부가 미지수인 불펜이 불안하지만 선발 마운드가 강력하다면 이를 어느 정도는 상쇄할 수 있다. 유격수와 중견수, 1루수 등의 빈 자리도 훌리오 루고와 조이 개스라이트(이상 탬파베이) 제러미 리드(시애틀) J.T. 스노(FA) 등 물망에 오른 선수들로 메워낼 것이다. 믿을 만한 셋업맨 기예르모 모타를 얻은 불펜도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내년 봄까지 충분히 추가 보강이 가능하다. 데이먼을 양키스에 뺏기는 결정타를 먹었지만 이번 오프 시즌 보스턴의 최종 성적표는 보스턴을 떠나겠다는 뜻이 굳은 매니 라미레스의 거취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를 주저앉히는 데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라미레스를 내주는 대가로 꼭 필요한 자리에 필요한 선수를 얻느냐가 보스턴의 내년 시즌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오든 라미레스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는 건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 2005 월드시리즈 뒤 양키스-보스턴 전력 변화 ▲양키스 영입=자니 데이먼, 카일 판스워스, 옥타비오 도텔, 마이크 마이어스, 론 빌론, 켈리 스티넷 결별=케빈 브라운, 앨런 엠브리, 티노 마르티네스, 펠릭스 로드리게스, 레이 산체스, 루벤 시에라 ▲보스턴 영입=조시 베켓, 마이크 로웰, 기예르모 모타, 루디 시에네스, 존 플래허티 결별=자니 데이먼, 에드가 렌테리아, 빌 밀러, 케빈 밀라, 존 올러루드, 마이크 마이어스, 채드 브래드포드, 맷 맨타이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자니 데이먼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