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서울 연봉킹' 배출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내년 시즌 서울 연봉킹이 유력하게 예상되는 선수는 LG 좌타 간판스타인 이병규(31)와 두산 우타거포인 김동주(29)이다. 소속구단인 두산과 LG는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과의 내년 연봉협상을 마쳤지만 둘에 관해서는 '내년 시즌 프리 에이전트(FA) 획득 및 서울 연봉킹'이라는 자존심 문제가 걸려 있어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양 구단은 일단 둘에 대해서는 '인상해준다'는 점에는 전제를 깔고 있다. 하지만 상대 구단이 먼저 결말을 짓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을 태세다. '이병규를 서울 연봉킹으로 만들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 LG 구단은 "이제까지 이병규와는 딱 한 번 만나 식사를 했을 뿐이다. 아직까지 서로 액수를 제시하지도 않았다. 성적은 물론 내년 FA가 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이병규가 서울 연봉킹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라이벌 구단 두산이 먼저 김동주 등의 연봉협상을 끝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먼저 협상을 끝내고 발표했다가 두산이 앞서는 것은 피하고 싶다는 것이 LG 구단의 솔직한 속내이다. 이에 두산은 누구를 '서울 연봉킹'으로 만들겠다는 원칙을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김동주를 비롯한 주요선수들인 홍성흔 박명환 등의 연봉협상을 내년 1월로 미루면서 LG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김동주가 최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김동주는 올해 연봉 3억 2000만 원으로 LG 이병규보다 2000만 원이 많았던 선수로 내년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FA에 대비한 몸값 부풀리기는 없다'는 것을 은연 중에 내비친 두산이지만 김동주는 상황이 틀리다. FA에 대비한 장기 포석과 함께 구단 간판스타라는 점 때문에 올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미쳤음에도 내년 시즌에도 팀 최고 연봉을 받게될 전망이다. 김동주는 올해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타율 3할2리에 10홈런 50타점으로 여전한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과연 올 시즌 수위타자와 최다 안타왕 등 타격 2관왕으로 절정의 기량을 뽐낸 이병규와 두산 간판인 김동주 중 누가 '서울 연봉킹'의 타이틀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양구단의 눈치전이 만만치 않아 연봉협상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보인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이병규(왼쪽)와 김동주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