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언론, '죽은 디포디스타를 끌어내 산 최희섭을 친다?'
OSEN U05000018 기자
발행 2005.12.27 08: 03

"최고죠". 지난 2004년 겨울 무렵이다.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러 모교인 고려대를 방문한 LA 다저스 최희섭(26)은 '폴 디포디스타 다저스 단장이 어떠냐'는 질문을 받자마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대답을 들려줬다. 그리고 디포디스타 단장 역시 최희섭의 다저스행 이후, 따로 한글 명함을 만들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는 일화도 있다. 그리고 최희섭이 디포디스타의 신임을 얻고 있는데 대해 LA 언론이 비판적 논조를 보여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심지어는 '짐 트레이시 전 감독의 경질은 최희섭을 둘러싼 기용법에 따른 이견 때문'이란 보도까지 있었다. 그래서일까. 그가 단장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지역지 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만약 디포디스타가 지금도 단장이었다면'이란 가정 하에 다저스 전력을 예상했다. 여기서 이 신문은 '최희섭은 디포디스타의 상징(symbolic)'이라고까지 묘사했다. 그러면서 디포디스타가 여전히 단장이었다면 1루는 최희섭과 올메도 사엔스의 플래툰 시스템으로 내년에도 운용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유격수는 세사르 이스투리스가 부상에서 회복될 때까지 세르지오 노블레스가, 3루는 나카무라 노리히로, 윌리 아이바, 안토니오 페레스가 돌아가면서 메웠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네드 콜레티 신임 단장의 작품인 라파엘 퍼칼, 노마 가르시아파러, 케니 로프턴의 다저스행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은 '단장이 계속 디포디스타였으면 내년에도 다저스는 올해와 같은 형편없는 성적을 냈을 것이다. 그러나 콜레티가 와서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의 주머니를 열게 해 다저스를 보다 나은 팀으로 만들었다'고 결론지었다. 결국 '콜레티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 (Colletti making the right moves)'는 기사 제목처럼 밀턴 브래들리 트레이드와 가르시아파러의 1루수 영입 등을 호평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다저스 라인업이 부상으로 누더기처럼 됐던 올 시즌의 그것보다 객관적으로 나아졌음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LA 언론이 가정법까지 동원해 자꾸 최희섭을 '디포디스타의 선수'로 희생양 삼아 낙인찍으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콜레티 체제 하에서 생존 공간을 찾아야 하는 최희섭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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