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민, '순수 미국파 복귀 1호' 도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7 08: 55

'1년만 더 빨리 해결해주지'. 지금은 메이저리그 전문방송 해설위원이라는 명함을 들고 있는 권윤민(26). 한때는 장래가 촉망되던 대형포수였으나 어깨 부상으로 빅리거의 꿈을 접고 돌아와서는 규정에 막혀 갈 곳을 못찾고 메이저리그 방송해설가로 몸담고 있다. 그러나 어깨 수술뒤 계속해서 재활훈련을 쌓으며 현장으로 복귀도 기대하고 있다. 선수로서 아직 못다 이룬 꿈을 이뤄보겠다는 열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일 선배 서재응(28.뉴욕 메츠)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권윤민은 "지금도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2007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겠다는 목표를 갖고 본격적으로 훈련할 작정"이라고 밝혀 '현장복귀'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규약상 내년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국내야구에 복귀할 수 없는 권윤민은 2007 시즌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 6월 열릴 2007시즌 신인 2차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올해와 내년까지 2년을 쉬어야 하는 권윤민으로선 지난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기 이사회에서 '99년 이후 해외 진출자로서 국가에 기여하거나 국위 선양을 한 선수는 이사회 심의를 거쳐 2차 드래프트로 2년간의 유예없이 복귀할 수 있다'고 규약을 변경한 것이 아쉽기만하다. 이 규약이 1년 전에만 개정됐다면 내년 시즌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구단인 시카고 컵스의 마이너리그에서 더블A까지 뛰었던 권윤민은 인천 동산고 졸업 당시 현대 유니콘스가 지명했던 유망주였다. 188㎝, 91㎏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권윤민은 인하대 재학시절인 1999년 대륙간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에 기여한 뒤 그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권윤민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대학졸업만을 기다리고 있던 현대 유니콘스는 권윤민의 미국행에 몹시 아까워했던 것은 당연했다. 최고포수 박경완의 뒤를 이을만한 대형포수감으로 기대가 컸으나 놓친 것이었다. 부상으로 빅리거의 꿈이 좌절된 뒤 돌아온 권윤민은 메이저리그 전문 케이블방송인 Xports TV에서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미국 무대에서 배운 기술과 경험을 국내팬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미국야구를 몸소 체험한 유일한 해설위원으로 깊이있는 해설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주위로부터 현장복귀 대신 해설위원으로 승부를 걸어보라는 권유를 받고 있기도 하다. 권윤민처럼 아마추어에서 곧바로 해외에 진출, 국내 프로야구 복귀시 2년간 등록이 유예되는 선수들은 1999년 송승준(경남고) 최희섭(고려대) 김병현(성균관대) 권윤민, 2001년 안병학(원광대) 등이다. 현재로서는 권윤민이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규약 변경에 힘입어 국내무대를 다시 노크할 선수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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