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김재걸(33)이 프로 데뷔 11년만에 '억대 연봉 클럽'에 가입했다. 김재걸은 27일 삼성과 올해 6500만 원에서 69.2% 오른 1억 1000만 원에 2006년도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김재걸로서는 감격스런 억대 연봉 돌파다. 사실 스포츠계에서는 '스카우트 파동'을 거친 기대주들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김재걸은 무려 11년이라는 긴세월을 거친 끝에 억대 연봉을 받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다. 김재걸은 1994년 겨울 당시 아마실업팀 현대 피닉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가 번복하고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법정 소송까지 가는 등 프로 데뷔에 진통을 겪었다. 힘든 과정 끝에 프로에 데뷔한 김재걸은 그러나 스카우트 파동 선수가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하는 전례대로 한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히 '백업멤버'로서 실력을 가다듬은 김재걸은 올 시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걸사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돋보이는 플레이로 삼성의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백업 멤버로 나서며 타율 0.247, 23타점 8도루에 그쳤으나 한국시리즈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 우승에 결정적으로 공헌했다. 한국시리즈서 인상적인 활약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김재걸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2루수로 뽑혀 쟁쟁한 국내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드림팀'의 일원이 되는 겹경사까지 누렸다. 전천후 내야수에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만능 플레이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올 한해를 최고의 해로 보낸 김재걸은 "개인적으로 알찬 한 해를 보냈는데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줘 기쁘다. 내년에도 올해의 활약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재계약 대상자 36명 중 28명과 계약을 마쳤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김재걸이 재계약을 마친 뒤 김재하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