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버저비터가 터져 나왔다. 대구 오리온스 신종석(5점)의 손을 떠난 볼이 림을 통과한 순간 백보드에 설치된 불은 유난히도 빨갛게 빛났다. 대구 오리온스가 천신만고 끝에 3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승현은 더블더블 활약을 펼쳐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오리온스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26차전에서 김승현(21점.11어시스트)과 아이라 클라크(23점)의 맹활약 속에 찰스 민렌드(27점.8리바운드)가 분전한 전주 KCC를 88-86으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지난 20일 서울 삼성전 포함 3연패에서 벗어나면서 12승 13패로 부산 KTF를 따돌리고 서울 SK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또한 지난해 11월 이후 전주에서 1년여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울산 모비스간의 경기에서 종료 0.6초전 터져 나온 버저비터 이후 이틀만에 다시 한번 극적인 승부가 연출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오른 코트는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식을 줄 몰랐다. 전반을 40-40으로 마친 오리온스는 3쿼터들어 클라크와 오용준(18점)이 내외곽에서 불을 뿜어 62-58로 앞서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클라크가 경기 종료 5분 17초를 남기고 상대 민렌드를 막다 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당했고 이어 KCC의 쉐런 라이트와 조성원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75-74로 쫓기는 악재를 겪었다. 승부사 김승현은 이때부터 연속 7점을 몰아넣으며 오리온스에 84-78로 리드를 안겼지만 종료 1분 30초전 파울로 코트를 물러나게 돼 경기는 승부는 다시 한번 안개 속에 빠졌다. 종료 22초전 추승균(10점.7어시스트)에 3점포를 얻어맞아 86-86으로 동점을 허용한 오리온스는 마지막 공격 시간을 모두 소비한 뒤 추철민(6점.3점슛 2개)이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3점포를 날렸지만 아쉽게 림을 맞고 튕기고 말았다. 하지만 시간은 남아 있었다. 연장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신종석은 볼을 리바운드한 뒤 곧장 페이드 어웨이 슛을 성공시켜 40분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KCC는 상대 주포 클라크와 김승현이 모두 퇴장으로 물러난 종료 53초전 민렌드가 2점슛을 성공시킬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민렌드가 역전 찬스에서 찬물을 끼얹는 패스 미스를 범해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조성원은 26점(3점슛 5개), 추승균은 10점과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빛이 바랬고 KCC는 13승13패로 승률이 5할로 떨어지면서 5위를 유지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김승현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