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끝나면 라미레스-테하다 트레이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8 13: 09

케빈 밀우드의 텍사스 입단 합의로 예년보다 빠른 진도를 보여온 FA 시장이 파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오프 시즌 최대 '매물'은 여전히 새 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각각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나선 매니 라미레스(보스턴)와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두 메이저리그 간판 타자의 향방은 아직도 안개 속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ESPN이 꼽은 FA 20걸 가운데 아직까지 내년 시즌 뛸 팀을 찾지 못한 선수는 벤지 몰리나와 제프 위버 두 명 정도다. 전체 1위로 꼽혔던 폴 코너코가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 잔류를 택했고 2위 자니 데이먼은 보스턴에서 양키스로 옮겨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데이먼에 이어 3위에 랭크됐던 로저 클레멘스는 은퇴 또는 1년 현역 연장을 내년 1월 말쯤 결정할 예정이다.
올 겨울 FA 시장의 '큰 손'은 단연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B.J. 라이언과 A.J. 버넷 두 명을 영입했을 뿐이지만 두 선수의 5년 몸값으로 1억 200만 달러를 쏘았다. 내셔널리그에선 네드 콜레티 단장이 이끄는 LA 다저스가 단연 으뜸이다. 라파엘 퍼칼(3년 3900만 달러)과 빌 밀러(2년 950만 달러) 노마 가르시아파러(1년 600만 달러) 등 7명에게 6970만 달러를 약속했다.
양키스가 '긴축'을 선언하고도 데이먼과 카일 판스워스, 마이크 마이어스 등 4명에게 7290만 달러를 투입한 반면 라이벌 보스턴은 상당히 부진하다. 연봉조정위원회 결정을 남겨둔 토니 그라파니노를 제외하면 루디 시에네스, 존 플래허티에게 쓴 275만 달러가 현재까지 'FA 쇼핑'의 전부다.
LA 에인절스의 침묵은 예상 밖이다. 코너코를 화이트삭스에 뺏긴 뒤로 맥이 풀린 듯 엑토르 카라스코(2년 610만 달러), 팀 새먼(마이너리그 계약) 등 두 명에게 650만 달러를 썼을 뿐이다. 김병현과 재계약 결렬 위기인 콜로라도도 호세 메사(1년 251만 5000달러)를 영입한 뒤론 동면 상태다.
FA 시장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듬에 따라 새해부터는 테하다와 라미레스 트레이드가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테하다-마크 프라이어의 맞트레이드 카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가운데 등은 테하다+에릭 베다드-프라이어-배리 지토의 대형 3각 트레이드의 물밑 논의가 시작됐다고 관측하고 있다. 오리올스가 지토와 프라이어를 받고 컵스는 테하다를, 오클랜드는 베다드를 받는 조건이다.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 만큼 테하다와 라미레스 모두 해를 넘길 것이 확실해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점 기계인 라미레스나 공수 만능 유격수인 테하다나 그를 내주고 받을 선수가 마땅치 않기는 마찬가지여서 결국 라미레스-테하다 맞트레이드로 귀결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보는 이들도 많다.
FA와 트레이드 시장이 거의 철시 단계로 접어드는데도 이들 둘 때문에 이제 막 시작인 것 같은 게 메이저리그 오프 시즌의 현주소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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