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스페인 실패' 뒤 K리그 MVP '전화위복'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8 15: 49

소속팀 울산 현대를 9년만에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미꾸라지' 이천수(24)가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이천수는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가진 대상 시상식에서 현장 개표결과 전체 73표 중 41표를 얻어 FC 서울의 박주영을 9표차로 제치고 MVP에 올랐다. 이로써 성남 일화의 김두현과 수원 삼성의 조원희, 소속팀 후배 이호와 함께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올랐던 이천수는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002년 K리그에 데뷔한 뒤 그 해 신인왕을 받았던 이천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했지만 실패를 맛보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이천수는 올시즌 정규리그 후기리그부터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다시 복귀한 뒤 7골을 넣었고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 FC와의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MVP를 받은 이천수는 수상 소감에서 "올해 초 너무 힘들어서 재기할 수 있을까,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를 믿어주신 김정남 감독과 프런트에 감사하며 한솥밥을 먹은 팀 동료와 여자친구 (김)민경(예명 김지유)이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울먹인 뒤 "(박)주영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후배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끝까지 MVP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박주영은 아쉽게 '고려대 선배' 이천수에게 밀리긴 했지만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오르는가 하면 울산의 마차도와 함께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에 오르며 역시 2관왕에 등극, 올시즌 K리그를 자신의 무대로 장식했다. 한편 울산과 수원 삼성이 각각 정규리그와 컵 대회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올시즌 파란을 일으킨 인천 유나이티드를 열렬히 응원한 인천 서포터즈를 비롯해 올시즌 114골로 개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고 은퇴를 선언한 성남 일화의 김도훈, 역시 은퇴한 전남의 '아파치' 김태영 등이 공로상을 받았다. 특히 이날 베스트 11에 오른 선수들은 김도훈, 김태영의 경기모습이 담긴 사진을 액자에 담아 올시즌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감한 선배에게 선물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인천을 준우승으로 이끈 장외룡 감독이 김정남 울산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았고 올시즌 전경기 전시간 출장한 부천 SK의 조준호와 포항의 김병지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 11에는 김병지(GK), 부천 조용형, 성남 김영철, 인천 임중용, 울산 유경렬(이상 DF), 이천수, 성남 김두현, 울산 이호, 수원 조원희(이상 MF), 마차도, 박주영(이상 FW) 등이 선정됐다. ■ 수상자 명단 MVP = 이천수 (울산 현대) 신인 선수상 = 박주영 (FC 서울) 감독상 = 장외룡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 FC) 정규리그 우승 = 울산 현대 정규리그 준우승 = 인천 유나이티드 FC 컵대회 우승 = 수원 삼성 컵대회 준우승 = 울산 현대 최우수 주심 = 이영철 최우수 부심 = 원창호 공로상 = 인천 유나이티드 FC 서포터즈, 김도훈 (성남 일화), 김태영 (전남) 특별상 = 김병지 (포항), 조준호(부천 SK) 앙드레 김 특별상 = 김도훈 베스트 11 = 김병지(GK), 조용형(부천 SK), 김영철(성남 일화), 임중용(인천 유나이티드 FC), 유경렬(울산 현대, 이상 DF), 이천수, 김두현(성남 일화), 이호(울산 현대), 조원희(수원 삼성, 이상 MF), 박주영, 마차도(울산 현대, 이상 FW) 페어플레이상 = 광주 상무 감사패 = 삼성전자, 앙드레 김, KBS '비바 K리그', K리그 우수명예기자 홍성인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박주영이 이천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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