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이천수, "스페인 시절 생각에 울먹였다"
OSEN U05000160 기자
발행 2005.12.28 16: 4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실패하고 어려웠던 시절이 떠오르니 눈물이 나더군요".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28일 열린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최고의 영예를 안은 울산 현대의 '미꾸라지' 이천수(24)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이천수는 MVP를 받은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MVP를 받는 순간 스페인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내던 때 어머니 손을 잡고 울었던 생각이 나 저절로 눈물이 났다"며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울산으로 돌아왔을 때 재기 여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팬이 많았는데 MVP라는 영예를 얻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또 "내가 MVP에 선정되리라고는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을 정도로 프로축구연맹이 보안을 철저히 했다. '울'자가 들렸을 때 내가 MVP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았다"며 "팀이 9년만에 우승하는 등 좋은 일이 있을 때 내가 MVP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럴 때 받아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막상 받고 나니까 너무나 기쁘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박)주영이가 받을 수 있는 상이었는데 내가 받게 되어 주영이에게 미안하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말한 이천수는 "2005년에 최고의 상을 받았으나 내년에도 월드컵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밖에 내년 1월 15일 소집돼 16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미국을 도는 6주 전지훈련에 대해 "막판에 받은 탄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일이 생기도록 하겠다"며 "이 기분이 내년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내년 월드컵에서도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9표 차이로 아쉽게 MVP의 영광을 놓친 FC 서울의 박주영(20)은 "(이)천수 형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며 "솔직히 언론에서 많이 저를 띄워주신 덕분에 부담도 됐지만 이젠 홀가분하다. 내년에는 소속 팀뿐만 아니라 월드컵 등으로 바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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