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메이로, "내년 복귀 여부 결정 못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28 18: 45

"여전히 모르겠다.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도".
최악의 약물 파동을 일으킨 장본인 라파엘 팔메이로(41)가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팔메이로는 28일(한국시간) 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선 내년에도 뛰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야구를 사랑하기에 영원히 뛰고 싶지만 야구 외에 다른 중요한 것들도 있다. 야구는 가족 다음"이라고 말해 내년 시즌 복귀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했다. 팔메이로는 그러나 "여전히 뛰고 싶다. 어떤 기회가 있을지 살펴보고 싶다. 뭔가 나를 잡아당기는 게 있다면 뛸 것"이라고 복귀를 희망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무엇이 당신을 잡아당길 수 있냐'는 질문에 팔메이로는 "좋은 팀에서 뛰고 싶다. 양키스라면 구미가 당길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양키스 팬으로 늘 양키스를 좋아해 왔다. 하지만 양키스는 이미 팀 구성이 끝난 것 같다"고 답했다.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지난 8월 열흘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팔메이로는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지만 곧 자초지종을 털어놓을 날이 올 것"이라고 어물쩍 시즌을 넘겼다. 넉 달이 지났지만 애매한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팔메이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집어낼 수 있다면 좋겠다. B-12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확신할 수 없다. 증명할 수도 없다"고 시즌 때와 거의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팔메이로는 팀 동료 미겔 테하다가 건내준 B-12(비타민의 일종)가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가 팀안팎에서 집중 포화를 받고는 다리 부상을 이유로 쫓겨나듯 시즌을 마감했다. 볼티모어와 2년 계약이 끝난 팔메이로는 현재 FA 신분이다.
팔메이로는 "(테하다가 건내준) 약병이라도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는 이미 그 병을 버린 뒤였다"며 "내가 책임을 지겠다. 깨끗하지 않은지 모르는 뭔가를 먹은 건 부주의하고 어리석은 행동이었다"고 회한을 드러냈다.
팔메이로는 "내년 시즌을 뛰어 오명을 지운 뒤 은퇴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만약 그대로 은퇴하기로 결정한다면 팬들이 내가 저지른 실수를 보지 말고 내 선수생활 전체를 보고 판단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사상 4번째로 달성한 500홈런-3000안타 기록을 송두리째 폄하하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이다.
팔메이로는 지난 2003, 2004년 약물 검사는 문제 없이 통과했고 지난 8월 양성 반응이 나온 지 3주 후에 다시 받은 재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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