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먼저 써 봐서 아는데'.
5년간 6000만 달러를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에이스'로 수혈된 케빈 밀우드(31)에 대해 전 소속팀 필라델피아의 지역 언론이 독설을 가했다.
는 30일(한국시간) '텍사스가 또 필요 이상으로 돈을 썼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텍사스의 밀우드 영입을 두고 '멍청한 짓'이라고 혹평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003~2004년 밀우드가 몸담았던 팀. 여기서 밀우드는 2년 통산 23승 18패를 올리고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 2년간 필라델피아가 밀우드에게 들인 총액은 2090만 달러에 달했다.
당초 필라델피아는 2002년 12월 포수 자니 에스트라다(현 애리조나)를 내주고 밀우드를 영입했다. 커트 실링(현 보스턴)을 애리조나에 보내 빈 에이스 자리를 맡기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컸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밀우드를 바라보는 필라델피아 언론의 시선이 고울 리 없다.
의 주된 공격 근거는 '텍사스가 밀우드의 방어율에 현혹됐다'는 것이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86으로 아메리칸리그(AL) 1위에 올랐으나 올 시즌 성적은 9승 11패였다는 것이다. 물론 타선의 저조한 득점지원율 탓에 승수가 적었다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애틀랜타를 떠난 후 3년 통산 성적이 32승 29패라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는 논지이다.
또한 이 신문도 지적했듯 밀우드는 1999,2002,2005 시즌이 베스트 시즌이었다. 이 시즌만 제외하곤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웃돌았다. '3년마다 한 번 잘 던지는 투수'란 냉소적 평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다 밀우드는 부상 경력도 있다.
그러나 톰 힉스 구단주는 또 한 번 스캇 보라스와의 거래를 통해 돈 보따리를 풀었다. AL에서 방어율 1위에 오른 전적이나 밀우드의 AL 서부지구 성적(올 시즌 오클랜드-에인절스-시애틀전에 5차례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6 WHIP 0.86)에 기대를 걸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필라델피아 언론의 '악담'이 들어맞을지, 텍사스가 이번엔 제대로 돈을 썼는지는 밀우드의 내년 성적에 따라 가려질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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