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클레멘트와 테하다 바꾸자', 보스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30 08: 44

'테하다에게 꼭 빨간 양말을 신기고 싶은데'.
볼티모어 유격수 미겔 테하다(29) 영입을 위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애가 집요하다. 보스턴 지역지 는 30일(한국시간) 보스턴 구단 소식통을 인용해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에다 선발 맷 클레멘트까지 얹어줄 테니 테하다를 달라는 제안을 넣었다'고 전했다.
즉, 볼티모어가 테하다-라미레스 빅딜에 동하지 않으니까 선발투수 클레멘트까지 얹어주겠단 태세다. 볼티모어는 올 겨울 레오 마조니 투수코치를 애틀랜타에서 데려온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마운드 보강이 없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 13승(6패)을 거둔 '확실한' 선발감인 클레멘트는 솔깃할 만한 미끼다.
그러나 여기엔 두 가지 난제가 놓여있다. 하나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한 라미레스가 볼티모어행에 동의하겠느냐다. 라미레스는 '보스턴엔 절대로 안 남는다'는 입장이고 심지어 FA 자니 데이먼에게 양키스행을 권유하는 '이적행위'까지 한 바 있다. 그렇기에 비록 선호하는 서부지구는 아니어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트레이드 성사의 보다 큰 관건은 볼티모어 수뇌부의 태도에 달렸다는 관측이다. 왜냐하면 테하다를 내주고 라미레스-클레멘트를 받으면 구단 연봉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라미레스는 향후 3년간 5700만 달러가 남아있고 클레멘트 역시 2년간 1925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비해 테하다의 잔여 연봉은 4년간 4800만 달러가 남아있다.
여기다 볼티모어는 지난 28일 외야수 제로미 버니츠를 영입했다. 그렇기에 보스턴이 테하다를 원하는 만큼 라미레스에 절실하지 않다. 특히 볼티모어로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함께 속했으면서 유격수 자리가 비어있는 보스턴 사정을 뻔히 알면서 그 처방안을 주는 것을 꺼리고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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