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첫 제시액은 50만 달러", 최희섭 에이전트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5.12.30 11: 10

LA 다저스가 최희섭(26)과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서 처음 제시한 액수는 50만 달러였다. 아울러 72만 5000달러에 최종 합의하기 전까지 논텐더(non-tender)로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희섭의 에이전트 이치훈 씨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저스가 처음 제시한 액수는 50만 달러였다. 사흘간 협상을 벌이면서 72만 5000달러로 액수를 높혔다"고 밝혔다. 현재 최희섭과 함께 한국에 머물고 있는 이 씨는 "(전화) 협상을 벌이면서 사흘 동안 6시간밖에 자지 못했다"고 말해 협상 과정에서 다저스와 치열하게 줄다리기를 벌였음을 시사했다. 협상의 '쟁점'은 계약 액수와 함께 스플릿 계약 여부, 그리고 최종적으론 다저스 잔류 여부였다. 최희섭과 함께 봉중근과 유제국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이치훈 씨는 "최희섭은 내 첫 클라이언트다. 내 머리 속에 최희섭은 주전 1루수다. 그렇기 때문에 다저스와 '백업 1루수'로 협상을 벌이는 것 자체를 나부터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개인적으론 최희섭이 (논텐더로) 다저스를 떠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논텐더 대신 다저스와 재계약을 선택한 데 대해 이 씨는 "최종적으론 최희섭 본인이 결정했지만 여러가지 가능성들을 모두 검토하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씨는 "최희섭이 두 번이나 팀을 옮겨봐서 트레이드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 다시 팀을 옮기기 보다는 다저스에서 더 뛰기를 원했다"며 "백업 1루수로 못박고 계약을 했기 때문에 일각의 예상처럼 스프링캠프 전에 다저스가 최희섭을 내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섭은 다저스와 맺은 내년 시즌 계약은 메이저리그 잔류와 마이너리그행 여부와 상관없이 72만 5000달러를 받는 '논 스플릿 계약'이다. 동시에 2006시즌 개막 이전에 방출할 경우 최대 17만 8278달러만 받게 되는 '논 개런티 계약'이기도 하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도 72만 5000달러 전액을 지불해야하는 만큼 최희섭이 백업 1루수 겸 왼손 대타 요원으로 25인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할 경우 다저스가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개막 엔트리 진입이 아니면 곧 방출을 의미한다. 최희섭으로선 그야말로 배수의 진을 친 형국이다. 이치훈 씨는 "다저스가 최희섭과 재계약 전에 올메도 사엔스와 2년 계약을 했지만 사엔스는 1루수라기 보다는 오른손 대타 요원이다. 왼손 대타 요원은 호세 크루스 주니어 정도(실제론 리키 레데도 있음)"라며 "다저스는 여전히 여전히 최희섭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확언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최희섭과 에이전트 이치훈 씨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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