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겔 테하다(29)가 재차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엔 분명하고 더 확고하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는 테하다는 30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볼티모어가 지금처럼 아무 것도 안할 거라면 나를 트레이드해 주기를 바란다. 계속 지는 데 이제 지쳤다"고 밝혔다. 테하다는 이달 초 "환경(scenery)을 바꾸고 싶다"고 트레이드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가 "트레이드 요구는 아니었다"고 한 발 물러난 바 있다.
테하다는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이유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테하다는 "지난번에 트레이드를 요구했을 때보다 더 화가 난다. 그로부터 한달이 지났는데 볼티모어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며 토론토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경쟁 팀들인 토론토와 양키스가 정력적으로 전력 보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테하다는 "슈퍼스타들로 채운 팀을 바라는 게 아니다. 그저 나와 함께 경기에 나서 이길 수 있는 좋은 선수들을 원할 뿐"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테하다는 그러나 만약 트레이드가 되지 않더라도 "늘 그랬던 것처럼 게임을 존중하겠다"고 말해 고의 태업 등으로 구단을 위협할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역시 트레이드를 요구하고 나선 매니 라미레스(보스턴)의 경우 에이전트를 통해 "트레이드해주지 않으면 내년 봄 스프링캠프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볼티모어는 "테하다를 트레이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테하다가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매니 라미레스+맷 클레멘트' 대 테하다 트레이드 등 조만간 빅딜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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