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스-테하다, '타점 빅딜' 성사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30 13: 30

미겔 테하다(29)가 "지는 것도 지쳤다"며 재차 트레이드를 요구함에 따라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아닌 다른 팀에서 내년 시즌을 맞을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테하다는 올 시즌 개막 첫 달 무려 31타점을 올리는 등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9홈런 62타점을 기록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급전직하했다. 약물 검사에서 적발된 라파엘 팔메이로가 자신을 걸고넘어간 뒤로 성적뿐 아니라 성격까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는 말을 들었다. "트레이드하지 않겠다"는 볼티모어 구단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테하다 트레이드를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들이 지배적인 것도 이 때문이다.
볼티모어가 눈물을 머금고 테하다를 떠나보내야 한다면 매니 라미레스(33)만큼 좋은 상대도 없다. 시카고 컵스의 마크 프라이어나 카를로스 삼브라노도 매력적인 카드지만 '등가 교환'이라는 트레이드의 중요 원칙에 충실하다면 최적의 맞교환 카드는 역시 라미레스다.
최근 3년간 타점 순위를 살펴보면 분명해진다. 지난 2003시즌부터 최근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타자는 '빅 파피' 데이빗 오르티스(보스턴)다. 388타점의 오르티스 바로 다음은 팀 동료 라미레스(378타점)다. 앨버트 푸홀스와 카를로스 델가도 두 명의 1루수를 빼면 순수 내야수론 테하다가 354타점으로 가장 높은 6위에 랭크돼있다. 타점만 놓고보면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완전 동급이다.
테하다에겐 폭발적인 힘이 있다. 볼티모어와 6년 7200만 달러에 계약한 테하다는 첫 시즌인 2004년 150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42위이자 현역 5위의 기록이다. 테하다처럼 타선을 혼자서 걸머질 힘이 있는 타자가 바로 라미레스다.
6년 전이긴 하지만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1999년 라미레스는 165타점으로 현역 타자 중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13위 기록으로 그의 위엔 루 게릭과 베이브 루스, 조 디마지오, 핵 윌슨, 행크 그린버그, 지미 폭스 등 전설적인 이름들뿐이다.
테하다와 라미레스의 맞트레이드가 성사된다면 단연 메이저리그 사상 최대의 '타점 빅딜'이다. 물론 공격 만으로 두 선수를 등가로 교환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테하다가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하는 유격수인 반면 라미레스는 좌익수로 구멍 투성이다. 보스턴이 맷 클레멘트를 끼워 2대1 트레이드를 제안한 이유다.
하지만 라미레스에겐 테하다 이상으로 관중들을 끌어모은 힘이 있다. 메이저리그의 호황 장세에도 불구하고 볼티모어는 최근 5년간 내리 홈 관중이 줄어 올 시즌 30개팀 중 14위에 그쳤다. 보스턴이야 유격수 구멍을 메우고 오르티스의 짝을 테하다로 바꿀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
최근 3년간 무려 732타점을 뿜어낸 두 '타점 기계'가 과연 유니폼을 맞바꾸게 될까.
■현역 한 시즌 최다 타점 5걸
1위=매니 라미레스 165타점(1999년 클리블랜드)
2위=새미 소사 160타점(2001년 시카고 컵스)
3위=새미 소사 158타점(1998년 시카고 컵스)
4위=후안 곤살레스 157타점(1998년 텍사스)
5위=미겔 테하다 150타점(2004년 볼티모어)
■최근 3년간 타점 순위
1위=데이빗 오르티스 388타점
2위=매니 라미레스 378타점
3위=게리 셰필드 376타점
4위=앨버트 푸홀스 364타점
5위=카를로스 델가도 359타점
6위=미겔 테하다 / 알렉스 로드리게스 354타점
8위=마크 테셰이라 340타점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