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독은 우승을 꿈꾸고 정상이 되기 위해 도전한다. 비록 자신이 맡고 있는 팀이 다소 약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언제나 "정상 도전"을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하곤 한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첼시가 워낙 독주하고 있기 때문에 웬만한 팀은 이미 우승은 '언감생심'이다. 이 와중에 명문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마저 올 정규리그 정상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웽거 감독이 "이제 현실적이 되자.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고 아주 조그만 기회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며 "이제 나는 첼시가 우승하든 리버풀이 정상에 오르든 올 시즌은 바로 그 뒤에 있는 '2인자'가 되자고 선수들에게 말한다. 정규리그 우승엔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정상 도전 포기 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첼시에게 0-2로 완패하면서 전력차를 실감한 아스날은 이후 찰튼 애슬레틱과 포츠머스에게 승리했고 내년 1월 1일 갖는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3연승을 노리고 있지만 선두 첼시에 승점 20점이나 뒤진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웽거 감독은 "올 시즌은 완전히 첼시의 독무대"라며 "올 시즌 우리의 홈경기를 봤다면 우리가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음을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홈경기에서 첼시에 졌다"고 말해 실력차를 인정했다. 현재 성적인 6위로는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커녕 UEFA컵도 나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3위 리버풀과의 승점차이는 5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뒤집을 여력은 남아있다. 또 웽거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만 포기했을 뿐이지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나머지 대회와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올인'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웽거 감독은 "우리 앞에는 아직도 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칼링컵, FA컵 등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남아 있다"며 "또한 정규리그에서는 우리가 아직도 건재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