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미국 못 오면 전화로 하자", 콜로라도 감독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5.12.31 08: 23

"BK, 전화로 해도 돼". 콜로라도 로키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이 미국에 와야 한다. 직접 담판없인 재계약도 없다'는 최후통첩성 발언을 지역언론에 흘렸다. 물리적으로 김병현이 협상 마감시한인 내년 1월 9일까지 미국 비자를 얻을지 여부를 장담하기 힘들었기에 이는 곧 '김병현 포기'로까지 해석될 부분이었다. 그러나 벼랑 끝으로 치닫는 듯하던 콜로라도의 자세는 이후 '언제 그랬느냐'는 듯 누그러지고 있다. '150만 달러+인센티브에 김병현이 남을지 모른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더니 31일 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번엔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이 나서 "(직접 미국에 못 오면) 컨퍼런스 콜로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전화로 협상안을 조율하자는 소리다. 애당초 에이전트를 놔두고 선수와 직접 담판하겠다는 것 자체가 빅리그에선 이례적이었다. 그런 마당에 '미국 안 오면 결별'할 듯 해놓고 '전화로 얘기하자'고 말을 바꾸고 있는 꼴이다. 콜로라도는 이에 앞서서도 댄 오다우드 단장이 "재계약이 안되면 연봉 조정신청을 내지 않고 다른 투수를 알아보겠다"고 지역 언론에다 호언해놓고 막상 막판에 몰리자 슬그머니 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김병현이 150만 달러+인센티브에 계약할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 인센티브의 내용이 무엇이냐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그러나 일관적인 김병현에 비해 콜로라도의 '벼랑 끝 전술'은 너무나도 치졸하고 어설프다는 점 한 가지는 분명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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