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월드컵의 2006년' 축포로 연다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5.12.31 11: 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득점(5월 5일.한국인 최초 본선 골).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심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입단(7월 14일). 버밍엄 시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골(12월 21일). '신형엔진' 박지성(24.맨유)이 2005년 한 해 거둔 자랑스런 성과표다. 박지성은 이제 병술년(丙戌年) 새해를 맞아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고 독일월드컵에서는 2002년을 넘어서는 활약을 펼치기 위해 '박지성표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본은 나왔다. 박지성은 2006년 1월 1일 0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이 치는 시간과 맞춰 일본인 나카타 히데토시가 속한 볼튼과 정규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축구팬들은 새해 시작을 박지성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맞이하게 됐고 박지성은 '각본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각오다. 박지성은 이날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앞선 3경기(칼링컵 포함)에서 풀타임으로 뛴 점을 감안해 휴식을 주기 위해 지난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한 것으로 보여 볼튼전에는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박지성은 또 프리미어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어 선발 출전이 아니라도 무난히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박지성은 최근 칼링컵에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만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첫 골도 어렵지만은 아닐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3연승으로 잘 나가다 버밍엄 시티전에서 2-2로 비겨 주춤한 맨유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공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지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다하더라도 선두 탈환이 힘겨운 상황이다. 전체 38경기 중 반환점을 돈 현재 12승5무2패(승점41.2위)를 거둔 맨유는 선두 첼시(17승1무1패.승점52)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 남은 일정을 싹쓸이해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근 법.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게 된다면 맨유에게 기적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박지성이 축포의 주인공이 된다면 금상첨화다. 박지성은 또 일본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와 '한일 대리전'을 펼칠 수도 있다. 나카타가 4경기 연속 벤치를 지킨 탓에 대결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만일 성사될 경우 흥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성은 대망의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마치면 6월에는 독일로 향해 꿈의 제전에 참가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두터운 신임을 보내고 있는 만큼 이변이 없는 한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어느새 두번째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2002년 6월 14일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갈을 잠재우는 결승골을 터뜨렸던 박지성은 4년만에 다시 같은 무대에 서서 한국 축구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안겨 주기 위해 도전하게 된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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