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도 대망의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태양을 맞아 새 다짐을 가질 때다. 2006시즌을 맞은 프로야구계도 저마다 목표를 세우고 알찬 한 해를 보내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구단은 구단대로, 선수는 선수대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태세다. 국가적으로는 오는 3월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야구월드컵(WBC)에서 호성적을 내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각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지상과제를 향해 전력 강화에 한창이다. 4월 시즌 개막 때부터 10월 가을잔치까지 내달려 한국시리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함이다. 과연 병술년 2006 시즌에는 어느 팀이 정상 정복에 성공할까. 8개 구단 중에서 뭐니뭐니 해도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작년 한국시리즈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해 최강 전력을 자랑했던 삼성이 올해도 '선동렬식 지키는 야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작년 시즌 종료 후 예년과 달리 전력보강을 거의 하지 않았다.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큰 손' 노릇을 해오던 삼성이었지만 단 한 명의 FA도 영입하지 않았다. 팀 내 FA 양준혁 김대익과만 재계약했을 뿐이다. '이 정도 전력이면 충분하다'는 자신감에 찬 행보였다. 용병 한 명만을 교체했을 뿐 전력누수가 없다. 한마디로 작년과 전력차가 거의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멤버가 그대로 올해도 뛴다. 그럼에도 역시 2006시즌 우승 후보 1순위다. 감독 데뷔 첫 해 투수력을 바탕으로 한 '지키는 야구'로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며 '최고 선수에서 최고 지도자'로 거듭 탄생한 선동렬 감독을 정점으로 한 삼성 야구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에이스 배영수가 건재하고 특급 마무리로 자리매김한 오승환이 맡는 뒷문도 든든해 보인다. 지난해에는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그래도 심정수 박한이 양준혁 등이 버티고 있는 타선은 중량감에서 타 구단에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 전선이 장밋빛만은 아니다. 절치부심하며 스토브리그서 전력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라이벌들이 삼성의 독주를 방관만하지 않을 태세다. '명가부활'의 기치를 내건 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 최고 인기구단의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는 LG, 그리고 근년 들어 가장 우승을 많이 한 현대와 두산 등도 삼성의 견제 세력들이다. 여기에 올해는 4강을 넘어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SK와 한화도 무시할 수 없는 강적들이다. 삼성이 전력 보강 없이 '조용히'있을 때 타구단들은 나름대로 전력을 강화하며 올해 '대항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삼성을 제외한 7개구단이 올해는 작년처럼 호락호락하게 삼성의 독주를 허용치 않겠다는 태세들이다. 물론 삼성으로선 라이벌 구단들의 견제를 뚫고 구단 사상 최초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약점을 보강해야 한다. 특히 화력 강화에 집중해야 할 전망이다. 주포인 심정수가 지난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는 등 현재로선 공격력이 작년보다 특별히 좋아진 것이 보이지 않는다. 투수력도 장담할 수는 없다. 한 시즌 잘했다고 다음 해에도 안정적으로 간다고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 야구이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점을 잘 알고 있는 선동렬 감독 손에 달려 있다. 선 감독이 취약점을 커버하며 한 시즌을 무리없이 꾸려나간다면 한국시리즈 2연패도 충분한 전력이지만 보강이 이뤄지지 않은 게 약점으로 도드라지면 험난한 한 시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탄탄한 투수력을 발판삼아 세밀한 작전으로 '지키는 야구'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단숨에 최고 지도자로 가는 길의 초석을 다진 선동렬 감독이 올 시즌에는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 주목된다. 야구인들은 '정상 2연패'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25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2연패 이상의 업적을 달성한 팀이 해태(기아 전신)와 현대 단 2개팀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한 번 정상에 오르면 지키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 감독이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면 김응룡 삼성 사장, 김재박 현대 감독에 이어 3번째로 2연패의 업적을 이룩한 지도자로 탄생한다. 2연패를 달성하면 삼성도 창단 후 처음으로 연속 정상제패로 '한국 최고 명문구단'의 토대를 마련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