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매니' 떠나도 '머니'는 남는다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1.02 09: 01

'떠나보내도 문제네'.
보스턴 레드삭스가 매니 라미레스(33)를 트레이드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가운데 지난 2001년 보스턴이 라미레스와 맺은 계약이 새해 벽두부터 화제다.
가 단독 입수해 2일(한국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보스턴은 라미레스가 54살이 되는 오는 2026년까지 끊임없이 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1~2008년 8년간 1억 60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연봉 일부분을 지불 유예해 은퇴 후 무려 16년에 걸쳐 나눠받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라미레스와 보스턴의 계약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계약금 1600만 달러는 6년간 분할 지급 조건으로 올해 100만 달러로 지불 완료된다. 남은 연봉 1억 4400만 달러 중 1억 1300만 달러는 계약 기간 8년간 나눠받고 나머지 3100만 달러는 오는 2011년 이후로 지불 유예됐다.
지불 유예된 3100만 달러는 2011년부터 2026년까지 16년간 해마다 7월 1일에 일시불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라미레스로선 해마다 원금만 약 194만 달러를 '노후연금'으로 받게된다. 이자를 포함하면 16년간 받는 돈의 총액은 3210만 달러에 달한다.
라미레스의 남은 3년간 연봉은 공식적으론 5700만 달러지만 지불 유예분을 감안하면 4500만 달러로 줄어든다. 올해 1500만 달러, 내년 1400만 달러, 2008년 1600만 달러다.
라미레스를 데려갈 팀으로선 부담이 한결 줄어들지만 보스턴으로선 별로 좋을 게 없다. 지불 유예된 연봉 중 최소한 지난해까지 보스턴에서 뛴 5년간에 해당하는 부분은 앞으로 두고두고 부담해야 한다. 그 액수만 1900만 달러에 달한다.
올 시즌 개막 전에 라미레스를 트레이드하는 데 성공한다면 보스턴은 5년간 라미레스에게 약 1억 달러를 지불한 셈이 된다. 8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긴 했지만 여전히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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