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SK와 총액 30억 원 놓고 '줄다리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2 09: 21

프리에이전트(FA) 박재홍(33)이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와 '총액 30억 원에는 접근했으나 계약기간 차이'로 사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12월 타 구단 접촉 기간에 계약을 맺지 못한 채 원 소속팀과 재협상에 나서게 된 박재홍은 최근 SK 구단과 물밑 접촉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조율했다. 박재홍은 2일 전화 통화에서 "SK 구단으로부터 총액 30억 원을 맞춰주는 조건을 받았다. 하지만 계약기간에 따라 총액이 달라질 수 있고 까다로운 옵션들도 포함돼 있어 선뜻 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홍은 "자세한 사항은 아직 협상 중이라 밝히기 곤란하다"면서 "조만간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박재홍이 밝힌 SK의 새로운 조건인 '총액 30억 원'은 주변의 예상을 깬 호조건이어서 관심을 끌 만하다. SK 구단은 원 소속팀 우선 협상기한인 지난해 11월 박재홍에게 '계약기간 4년에 23억 5000만 원'을 최종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갈곳이 없어 돌아온' 박재홍에게 당시 보다 더 많은 몸값을 제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SK 구단은 비록 박재홍에게 타구단이 손짓을 하지 않았으나 전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선수'로 인정하고 이전보다 몸값을 상향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SK 구단은 최근 "박재홍과 위재영 모두 필요한 선수들이므로 자존심에 상처를 주지는 않겠다"며 이전 제시액 이상을 맞춰주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우선협상 때 총액 35억 원을 요구했던 박재홍도 30억 원 선에서 계약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시장 상황이 마냥 자신의 요구액만을 바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사인을 하겠다는 자세인 것이다. SK 구단의 제시액이 우선협상 때보다 높아진 이유는 또 있다. 12월 타구단 협상시기에 모 구단이 박재홍에게 '총액 28억 원'까지 제시하며 손짓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각 구단들이 '긴축 재정'을 선언하며 FA에 대해 돈보따리를 풀지 않으면서 FA들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지만 박재홍은 오른손 강타자로 '그만한 선수도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몸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박재홍은 신인이던 1996년 프로야구 최초로 '30(홈런)-30(도루) 클럽'을 창설하는 등 '호타준족'에다 '해결사'로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근년 들어 부상 등으로 장타가 예전보다 약간 줄었지만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최고 톱타자내지는 중심타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FA 시장에서 아직 완전히 멀어지지 않은 박재홍이 과연 어떤 조건에 계약을 할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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