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 메츠 두 뉴욕 팀은 이번 오프시즌 선두주자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양키스는 자니 데이먼 영입으로 중견수 세대교체-불펜 재편-마쓰이 히데키 재계약 등 3대 과제를 이루면서도 팀 연봉을 1억 8000만 달러 대로 끌어내리는 데 일단 성공했다. 메츠도 플로리다의 폭탄세일을 최대 구매자가 돼 카를로스 델가도와 폴 로두카를 얻었고 빌리 와그너까지 영입, 취약점을 골고루 보강했다.
전력 보강을 마친 두 팀의 남은 과제는 이제 잉여 전력의 처분이다. 는 2일(한국시간) '양키스는 칼 파바노, 메츠는 마쓰이 가즈오를 여전히 트레이드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바노와 마쓰이는 양키스와 메츠에 실패의 상징과 같은 존재들이다. FA든 트레이드든 입맛 당기는 '매물'만 나오면 지갑을 여는 양키스는 2003년 플로리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자 2004년 18승을 거둔 파바노를 4년간 3995만 달러에 영입했다.
양키스는 재럿 라이트를 3년간 2100만 달러에 영입하며 선발 마운드 재편을 꿈꿨지만 파바노도 라이트도 부상에 쓰러지면서둘이 합쳐 지난해 9승을 따내는 데 그쳤다. 긴급 수혈한 숀 차콘과 애런 스몰, 왕젠밍이 25승을 합작한 것과 대조적이다.
양키스에 파바노가 있다면 메츠엔 마쓰이 가즈오가 있다. 메츠는 지난 2004년 "이치로의 정교함과 마쓰이 히데키의 장타력을 겸비한 타자"라는 극찬을 듣던 마쓰이를 3년간 2010만 달러에 영입했다. 하지만 마쓰이는 2004년 주 포지션인 유격수에서 실책을 23개나 범하며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2루에서도 미겔 카이로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현재 매니 라미레스, 미겔 테하다가 포함된 보스턴 볼티모어 탬파베이와 4각 빅딜설에 이름이 올라있는 마쓰이는 보스턴 2루수 알렉스 코라와 맞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는 메츠가 보스턴 등 구단들에게 마쓰이의 내년 연봉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를 부담하겠다고 제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와 메츠는 지난 시즌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동시에 막대한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에게 충분히 적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너무 빨리 포기한다는 비판도 함께 들었다.
거대시장 뉴욕의 숙명적인 속성인지 모르겠지만 파바노와 마쓰이의 경우 역시 애매한 갈림길에 서있다. 양키스와 메츠는 이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까 아니면 기어코 칼을 빼들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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