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분업화 도입' 곤도 전 감독 사망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3 07: 22

일본에 투수 분업화를 최초로 도입했던 곤도 사다오 전 주니치 드래건스 감독이 지난 2일 숙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0세.
우완 투수였던 곤도 전 감독은 드라마틱한 현역생활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호세이 대학을 중퇴하고 1943년 니시테쓰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곤도 감독은 1년 뒤 2차대전으로 선수부족에 허덕였던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1946년 23승을 거뒀지만 교통사고로 오른손 중지의 힘줄이 절단되는 바람에 이듬해는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방출되고 말았다.
1948년 주니치 유니폼을 입은 뒤 오른손 장애를 딛고 자신만의 독특한 체인지업을 개발해 6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1954년 은퇴할 때까지 주니치에서 24승을 거뒀다. 이런 내용은 뒷날 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기도 했다.
은퇴 후 주니치 코치로 부임한 고인은 ‘투수의 어깨는 소모품’이라는 인식으로 당시까지만 해도 선발=완투라는 일본 프로야구의 상식을 깨고 메이저리그식 투수 분업화를 도입했다. 1961년 주니치에 입단한 곤도 히로시(요코하마 감독 역임)가 2년 연속 30승을 거둔 뒤 3년째 10승으로 추락하고 이어 아예 주저앉는 것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1981년 주니치 사령탑에 오른 고인은 이듬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5년부터 2년간은 다이요(현 세이부), 또 1989년부터 3년간은 니혼햄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9년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곤도 전 감독은 현역시절 투수로서 통산 55승 71패, 방어율 2.92를 기록했고 감독으로서는 9시즌 동안 1050경기에 출장해 470승 521패 59무의 성적을 남겼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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