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언론, 떠난 박찬호를 왜이리 미워하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3 09: 03

박찬호(33)가 텍사스를 떠난 지 반 년이 다 되가지만 지역언론의 저주에 가까운 미움은 여전한 듯하다. 3일(한국시간) 이 '박찬호가 본즈의 통산 756호 홈런 제물이 될 것'이란 아무 근거없는 예언을 한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이제 남남으로 갈라섰지만 박찬호의 잔영이 잊을 만하면 되새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텍사스 구단은 지난 달 FA 우완 선발 케빈 밀우드와 5년간 6000만 달러짜리 계약을 할 때 체면을 한 번 구겼다. "다시는 투수와 5년짜리 계약을 안하겠다"는 톰 힉스 구단주의 공언이 계절 하나도 채 못넘기고 깨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박찬호의 맞트레이드 상대였던 필 네빈(35)의 부진 탓이다. 텍사스로와서 잘 하기라도 했으면 조금이나마 상처를 덜었겠으나 결과는 '재앙'이었다. 타자친화적인 아메리퀘스트로 옮겼음에도 지난해 텍사스에서 성적은 타율 1할 8푼 2리, 3홈런 8타점이 전부였다.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일정 정도 기여한 점을 감안할 때 텍사스가 잘한 트레이드라고 보기 어렵다. 여기다 네빈의 연봉도 1000만 달러대이니 죽을 쓸수록 박찬호가 원망스러울 노릇이다. 에 따르면 '이미 텍사스는 올 시즌 초반에도 네빈이 부진할 경우에는 벤치에 앉혀버리겠다는 계획'이라 한다.
여기다 텍사스는 내년 박찬호의 연봉 가운데 약 500만 달러 정도를 보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마당이니 네빈이 망가지고 박찬호가 살아날수록 텍사스 언론의 저주는 더욱 극렬해질 것 같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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