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디펜딩 챔피언 첼시가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첼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업튼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21차전에서 프랭크 람파드, 에르난 크레스포, 디디에 드록바의 득점포로 웨스트햄에 3-1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이로써 19승1무1패(승점 58)를 기록해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4,이하 맨유)와의 격차를 14점으로 더욱 벌려 리그 2연패에 한걸음 다가섰다. 첼시의 이날 승리는 올 시즌 두 번째 9연승. 지난해 11월 7일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유에 당한 일격을 전후로 9연승의 파죽지세다. 승률은 무려 9할대에 이른다. 지난해 10월말에서 11월초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칼링컵을 연달아 소화하며 잠시 주춤(1승 2무 2패)했던 암운을 완전히 떨쳐냈다. 첼시는 지난해 우승 전력에 스트라이커 에르난 크레스포를 복귀시켰고 아시에르 델 오르노, 숀 라이트-필립스, 미카엘 에시앙 등 알짜배기들을 새로 영입해 요소요소에 기용,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2004년에 1억 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뿌려 막강한 스쿼드를 구축한 첼시는 지난해 여름에는 절반 가량인 5000만 파운드만(?) 들였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기록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시즌을 압도하고 있다. 50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첼시가 21라운드까지 거둔 성적은 16승 4무 1패였지만 올시즌에는 19승 1무 1패다. 지난 시즌 이맘 때까지 아스톤 빌라, 토튼햄, 맨체스터 시티, 볼튼 등 중위권팀들에게 무승부를 허용했지만 올 시즌에는 잡을 팀은 확실히 잡아내면서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첼시의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는 3일 프랑스 일간지 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페이스가 계속 유지된다면 다른 팀들이 우리를 따라잡기란 불가능하다"며 "우리는 전혀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다소 건방질 정도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물오른 지도력으로 근래 지휘봉을 잡는 팀마다 우승으로 이끌고 있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도 빼놓을 수 없다. 무리뉴 감독은 FC 포르투(포르투갈) 시절 UEFA컵(2003년), UEFA 챔피언스리그(2004년), 첼시를 이끌고는 프리미어리그(2005년) 우승을 일구는 등 눈부신 이력을 써내려 가고 있다. 갈라스는 "무리뉴 감독은 경기에 뛰든 안뛰든 언제나 모든 선수들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유지시킨다. 선수들 역시 언제나 무리뉴 감독이 필요할 때 90분을 소화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첼시는 약해질래야 약해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첼시는 이제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으로 시선을 옮기고 있다. 한편 첼시의 기세는 과거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나눠가졌던 명장들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2년 전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올 시즌은 포기했다"며 이미 손을 들었고 세 시즌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는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래도 희망은 있다"며 애써 웃음을 짓고 있다. 하지만 , 등 현지 언론은 올 시즌 2위팀을 예상하는 설문을 잇따라 내놓고 있을 정도로 첼시의 우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상태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조세 무리뉴 감독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