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올해는 '명예 회복' 가능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3 12: 47

월드시리즈 우승의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 최강자를,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 최고봉을 꺾으면 된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다. 특히 내셔널리그 팀들에게 아메리칸리그를 누른다는 건 갈수록 힘든 일이 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6번의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 팀이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반면 내셔널리그는 2001년 애리조나와 2003년 플로리다 두 팀만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1998년부터 최근 8년간은 아메리칸리그가 6번이나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2004년과 2005년 최근 두 번의 월드시리즈에선 NL 챔피언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이 단 한 게임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4패로 무릎을 꿇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힘의 불균형은 더욱 두드러진다. 내셔널리그는 지난해 7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펼쳐진 올스타게임에서 5-7로 아메리칸리그에 패함에 따라 1997년부터 8년 연속 패전을 기록했다. 1933년 올스타게임이 시작된 이래 8연패-8연승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2003년부터 올스타게임에서 이긴 리그에 월드시리즈 1~2, 6~7차전을 홈구장에서 치르는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만큼 친선경기라고 웃어 넘길 일이 아니다.
인터리그에서도 불균형의 조짐은 뚜렷하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16개 팀 중 인터리그 승률이 5할이 넘는 팀은 세인트루이스 플로리다 워싱턴 밀워키 등 4개 팀에 불과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는 14개 팀 중 10개팀이 인터리그에서 최소한 반타작 이상을 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등 포스트시즌 진출 4개팀의 인터리그 승률은 6할5푼(47승 25패)에 달했다. 인터리그의 궁극은 물론 월드시리즈다.
최근 22년간 월드시리즈 14승 7패(1994년은 파업으로 무산), 올스타전 16승 6패로 어떤 잣대를 들이대도 아메리칸리그의 우세는 엄연한 현실이다. 가 새해 벽두부터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스가 애틀랜타를 4승 2패로 누르고 6년만에 패권을 탈환할 것'이라고 대담하게 예언한 것도 따지고 보면 확률에 근거해 지극히 평범한 예측을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
2006년, 내셔널리그는 아메리칸리그를 꺾고 구겨진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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