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라이온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불과 25세(1980년 9월 13일 생으로 일본에서는 생일이 지나지 않아 25세로 표기)에 팀 선수회장으로 취임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고참급들이 팀의 주장격인 선수회장을 맡는 게 관례라 마쓰자카가 세이부 선수회장으로 거론되는 것은 약간 이례적인 일이다. 세이부는 선수회장을 맡았던 외야수 오제키 다쓰야가 작년 11월 자유계약선수로 방출 되면서 그 동안 선수회장이 공석이었다. 이 때문에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는 선수회장을 뽑아야 되는 상황. 현재 부회장을 맡고 있는 내야수 다카기 히로유키는 “다이스케를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다. 본인에게는 이미 이런 계획을 전했고 스프링 캠프를 위해 전 선수들이 모였을 때 정식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쓰자카가 젊기는 하지만 1999년 입단 첫 해부터 선발로테이션에 들어 지난해까지 7시즌을 뛴 경력을 보면 선수회장으로서 크게 모자랄 것도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다카기와 함께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팀 내에서 발언권도 센 편이다. 마쓰자카와 함께 외야수 와다 가즈히로(34)가 세이부 선수회장으로 거론됐지만 와다는 현재 노조 일본프로야구선수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겸직은 어렵다는 태도를 표했다. 실력과 연봉(3억 3000만 엔)에서 모두 최고의 위치에 있는 마쓰자카가 회장까지 맡게 된 셈이지만 남은 문제가 하나 있기는 하다. 현재 세이부 선수회장은 임기가 2년이지만 마쓰자카가 이를 채울지 의문이다. 이미 2004시즌이 종료 된 다음부터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구단에 요구하고 있어 올 시즌이 끝나면 미국으로 건너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서 한국전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마쓰자카는 5일 하와이로 이동, 개인훈련을 시작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