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의 서재응(29)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몬트리올(워싱턴의 전신) 프런트 시절부터 마이너리거 서재응을 눈여겨 보고 격려해주곤 했다. 이심전심인지 서재응도 미나야에 대해선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보여왔다. 그 대표적 사례가 2004시즌 후 있었던 '트레이드 소동'이다. 당시 서재응은 릭 피터슨 투수코치와의 불화 등으로 인해 메츠 구단에 트레이드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서재응 본인 입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할 정도로 메츠에 '정나미'가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이 와중에 서재응을 이해해주고 결과적으로 불잡아 준 이가 바로 미나야 단장이었다. 최희섭에게 폴 디포디스타 전 LA 다저스 단장이 후견인 격이라면 서재응에겐 미나야가 그런 존재였다. 그런 미나야가 지금 서재응을 탬파베이에 넘기려는 트레이드를 협의하고 있다. 탬파베이 마무리인 데니스 바에스를 불펜으로 쓰고 싶어서다. 그러나 4일(한국시간) 메츠 공식 홈페이지가 제시한 경기당 소화 이닝수 데이터는 이 트레이드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서 지난 시즌 메츠 선발투수 중 서재응은 경기당 6.45이닝을 책임져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7.0) 다음이다. 라이벌로 지칭되는 스티브 트랙슬(6.14) 크리스 벤슨(6.23) 빅터 삼브라노(6.0)는 물론 2선발 톰 글래빈(6.4)보다도 높은 수치다. 여기다 서재응은 연봉 조정신청 자격도 내년이 되어야 얻기에 당장 싸게 쓸 수 있을 뿐더러 올 시즌 물불 안 가리고 던질 게 확실하다. 메츠나 미나야나 그동안의 오랜 믿음에 대한 열매를 이제부터 맺을 수 있는 시점에서 서재응을 놔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꼴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