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31)가 7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고 4일 일본의 스포츠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우에하라가 올 3월 3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요코하마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게 된다면 개막전 연속 선발 등판 팀 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작년까지는 우에하라와 함께 호리우치 쓰네오(전 요미우리 감독) 사이토 마사키(현 요미우리 투수코치) 등 3명이 6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 기록을 갖고 있었다. 센트럴리그 전체로 따져도 7년 연속 개막전 선발 등판 투수는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마쓰오카 히로시 한 명 뿐이다. 마쓰오카는 1971년부터 1977년까지 매년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우에하라의 개막전 선발 내정설은 지난 3일 하와이 여행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온 요미우리 하라 감독과 인터뷰 끝에 나왔다. 이날 하라 감독은 개막전 선발 투수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곧이어 “던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투수는 있다”고 의향을 내비쳤다. 이를 일본 매스 미디어들은 우에하라가 내정된 것으로 해석했다. 하라 감독은 우에하라가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컨디션을 일찍 끌어 올릴 수 있어 좋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이 WBC 결승전까지 올라가 3월 22일에 일본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3월 31일 개막전까지는 충분한 휴식과 컨디션 조절기간이 남는다. 신인 시절 20승(4패)을 올렸던 우에하라는 지난 시즌 9승 12패로 7년만에 처음으로 승수 보다 더 많은 패전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못 채운 것도 데뷔 2년째인 2000년(9승)에 이어 5년만이다. 이 때문에 프로입단 후 처음으로 미야자키 가을 마무리 훈련에 참가했고 연말에는 2군 구장인 자이언츠구장에서 훈련을 계속했다. 우에하라의 개막전 선발과 관련 는 WBC 1라운드서 중국과 개막전에 우에하라가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투구수 제한 규정이 적용될 것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일본 대표팀이 우에하라를 중국전에 소모할지는 의문이다. 한편 우에하라과 같은 해인 1999년 프로무대에 뛰어들어 2년째인 2000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를 맡았던 세이부 라이온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이미 개막전 선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와 달리 3월 25일에 시즌이 시작돼 WBC에서 일본 대표팀이 2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들지 않는 한 일정상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이 어렵기 때문. 세이부 이토 감독은 이미 니시구치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에하라가 7년 연속 개막전 선발등판이라는 기록을 세우면서 최근 6년간 요미우리가 개막전 1승 6패로 저조했던 징크스까지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