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강팀은 주전이 따로 없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경기마다 해결사의 얼굴이 바뀐다. 요즘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그렇다. '하늘을 날으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9연승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팀의 주축으로 자리를 굳힌 외국인 선수 숀 루니에 이번엔 '막내둥이' 박철우가 가세했다. 4일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05~2006 KT&G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초청팀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22)으로 완파하고 파죽의 9연승을 달렸다. 12승째(1패).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7일 상무전에 이어 8일 삼성화재와 격돌한다. 나란히 19득점을 기록한 루니-박철우 쌍포이 호흡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강력한 서브로 국내 코트에 바람을 불러일으켜온 루니는 1세트 연거푸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전 단신 공격수들의 기를 죽였다. 박철우가 연속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안기자 루니가 7-5에서 정평호, 15-11에서 강성민 시간차 공격을 가로막기해 점수차를 벌렸고 20-14에서 다시 한번 정평호를 블로킹해내며 쐐기를 막았다. 2세트 들어 한전이 이인석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박철우 루니에 장영기(12점)가 가세한 현대캐피탈이 이를 잠재웠다. 4-7로 뒤진 세트 초반 재간동이 장영기가 오픈공격과 시간차 C속공 이동공격을 번갈아 성공시키며 혼자 연속 5득점, 시소게임으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12-11에선 루니가 서브 포인트 등 3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전이 이상현의 속공과 성동혁의 블로킹 등 센터들의 분발로 20-19 한점차로 따라붙자 박철우와 루니가 다시 높이 솟아올랐다. 박철우가 오른쪽 오픈 공격으로 한전의 상승세를 끊자 루니가 왼쪽에서 두번 스파이크를 내리 찍어 세트를 끝냈다. 루니는 3세트에도 21-21 동점에서 한전 블로커들의 머리 위를 지나는 고공 스파이크로 연속 2득점, 쐐기를 박았다. 이인석이 18점을 뽑았지만 주포 정평호가 5득점으로 힘을 쓰지 못한 한전은 11패째(2승)를 당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숀 루니/현대캐피탈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