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중. 점수는 79-77로 2점 리드. 남은 시간은 31초. 이 모든 부담감을 안고 주희정(29.KT&G)이 프리스로 라인에 섰다. 첫 번째 자유투는 림을 맞고 크게 튕겼다. 남은 기회마저 놓친다면 안양 KT&G는 7연패 나락으로 떨어지는 절체절명의 상황. 하지만 주희정의 손을 떠난 볼은 림을 깨끗히 통과했고 숨죽였던 KT&G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스코어는 경기 종료 버저가 길게 울릴 때까지 이어졌고 KT&G는 16일만에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4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전서 고비마다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더블더블'(18점.10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된 주희정은 경기가 끝나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주희정은 경기 직후 "길고 길었던 연패 끊게 돼 기쁘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마지막 자유투에서 첫 째 슈팅을 실패했을 때의 심정을 묻는 질문에 주저없이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며 "최악의 경우라도 연장까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 째 자유투도 부담없이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득점은 물론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어시스트는 10개를 추가, 부상 중인 이상민(33.KCC)를 제치고 이 부문에서 2위(7.79개)로 올라섰다. 한편 고대하던 승리를 거둔 KT&G의 김동광 감독도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침체돼 있고 악재까지 겹쳐 마음고생이 있었는데 연패를 끊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경기 전 선수들에게 하나로 뭉칠 것과 수비를 집중 주문했다. 선수들이 욕심내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안양=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