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이 머리를 기르는 까닭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5 09: 59

"성격상 이래저래 사람들에게 얘기하기 뭐해서 머리를 안 깎았을 것 같다". 서울 SK의 슈퍼루키 방성윤(24.195cm)은 국내 농구 선수로는 보기 드문 장발 스타일이다. 연세대 시절을 비롯해 미국 NBDL에서 뛸 때는 물론 KBL서 활약하는 지금도 비슷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어깨에 닿는 긴 머리는 독특한 카리스마를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자주 깎지 않아서 그렇다’는 느낌도 준다. 이에 대해 SK 장지탁 과장은 “성윤이가 내성적인 성격이라 손이 별로 가지 않는 헤어스타일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 과장은 방성윤이 로어노크 대즐에서 뛸 당시 그를 찾아가 4일 동안 함께 지낸 적이 있다. 영입하기로 결정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에 대해 알 기회를 갖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함께 있는 동안도 방성윤은 여간해서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장 과장의 말. 그래서 “말 시키지 않으면 한마디도 안하는구나”라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로어노크 시절 방성윤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경기 후 선수들과 함께 지내지않고 조용히 방에서 혼자 쉬곤 했다. 인근에 한국 교민들도 사실 방성윤에 대해 잘 몰랐고 조금 떨어진 버지니아공대의 젊은 유학생들 정도만이 방성윤을 알고 있는 상태였다. 따라서 방성윤이 굳이 누군가를 찾아가 부탁하지 않는다면 말도 잘 안통하는 이국땅 미국에서 원하는 스타일로 머리를 깎는 게 간단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어쩌다 유학생들과 함께 있을 기회가 있으면 헤어샵을 찾아간 것이다. 자연히 손이 많이 안가도 되는 헤어스타일을 유지할 수밖에. 국내에 복귀해서도 공교롭게 팀의 연패가 이어지며 ‘여유있게’ 머리를 깎을 여유가 없어 장발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SK의 분석(?)이다. 혹자는 “얼굴 작아보이게 하려고 기르는 것 아닐까”라는 짓궂은 추측을 하기도 하지만 그다지 머리에 신경쓰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김성진 기자 withyj2@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