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캐칭, '꼴찌' 우리은행에 대승 선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5 16: 00

‘캐칭 태풍’이 신세계를 삼켜버렸다. 코트에서면 판도를 뒤바꿔버리면 거물 용병 타미카 캐칭(26.183cm)이 춘천 우리은행에 2라운드 첫승을 안겨줬다. 1라운드 1승 4패로 최하위였던 우리은행은 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금호 아시아나배 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전날 입국한 ‘수호신’ 캐칭(30점 17리바운드 3스틸)의 맹활약에 힘입어 득점 1위 비어드(34점)가 분전한 광주 신세계를 95-61로 완파했다. 우리은행은 김영옥 김계령 홍현희 김은혜 등 국가대표들이 즐비해 우승후보로 꼽혔으면서도 1라운드에서 꼴찌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명수 감독은 “캐칭이 오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여유만만이었다. 그럴 만하다. 농구팬이라면 아다시피 캐칭은 2003년 여름리그와 겨울리그에 우리은행 소속으로 뛰며 모두 우승을 안겨줬던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도 손꼽히는 특급선수다. 두 번째 우승을 안겨줄때는 플레이오프 때야 합류했지만 정규리그 3위에 불과했던 우리은행을 무적으로 변신시키는 괴력을 보였고 이 때문에 “이런 식의 교체는 완전히 팀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어날 정도였다. 캐칭은 화려한 개인기, 엄청난 탄력, 내외곽을 넘나드는 공격력, 탄탄한 수비력 등을 모두 갖춘 선수다. “KBL에서 용병으로 써도 되겠다”는 농담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캐칭의 가장 돋보이는 미덕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다. 캐칭은 아직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 상황이었지만 공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모습을 보일 정도로 부지런히 코트를 누볐다. 2쿼터 종료 9초를 남기고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수비 3명을 제치고 골밑에 다다른 뒤 옆에 있던 홍현희에게 완벽한 어시스트를 하고, 곧바로 신세계의 인바운드 패스를 가로채 득점을 올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금호생명전에서 고작 49득점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우리은행은 이날 캐칭이 내외곽을 장악한 덕분에 100점에 육박하는 무서운 공격력을 발휘하며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버렸다. 이제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에게는 웃는 일만 남았겠지만 나머지 5개팀에게는 악몽이 시작된 듯하다. ■5일 전적 ▲춘천호반체육관 춘천 우리은행 95(26-14 31-18 14-14 24-15)61 광주 신세계 (2승4패) (2승4패) 김성진 기자 withyj2@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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