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를 해도 역시 곰돌이들은 느긋하다. 박재홍이 SK와 계약하는 등 FA 시장이 철시 직전인데도 두산은 전상렬 김창희 홍원기 등 3명의 원 소속 FA들과 아직 재협상을 시작도 하지 않았다. 보류 선수들과 재계약 협상서도 김동주 홍성흔 박명환 등 '빅3'와는 아직 입도 떼지 않고 있다.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새해 첫 합동훈련이 시작될 오는 9일부터 빅3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산 구단의 한 관계자는 5일 "김동주와 홍성흔 박명환 세 사람의 연봉 순서가 올 시즌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들 빅3는 김동주가 팀 내 최고인 3억 2000만 원을 받았고 홍성흔이 2억 8000만원, 박명환은 2억 6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셋 다 인상요인이 있는 가운데 지난해 포수로 115경기를 뛴 홍성흔이 부상으로 94게임 출장에 그친 김동주, 역시 허리 통증으로 후반기 거의 뛰지 못한 박명환보다 더 연봉 고과가 높다. 그러나 그 차이가 셋의 '연봉 서열'을 흐뜨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협상에 임하는 두산 구단의 판단이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LG 이병규가 얼마를 받았든 우리 구단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해 '예비 FA'인 김동주를 인위적으로 이병규(5억 원 재계약)를 뛰어넘는 '서울 연봉킹'으로 만들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동주에게 어느 정도는 예비 FA 프리미엄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홍성흔도 예비 FA가 되면 응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오는 2008년이 예비 FA 시즌이다. 지난 2003년부터 두산 최고 연봉 자리를 지켜온 김동주는 결국 서울 연봉킹 대신 4년 연속 팀 내 연봉킹에 만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