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부산 KTF에 질 수는 없죠. 4연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독 KTF를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하고 있던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비장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 감독은 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KTF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또 KTF에 당할 수는 없다"며 "오늘 KTF에 승리하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다. 그 중 가장 막아야 할 선수는 애런 맥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작전을 지시하는 그림을 그려놓는 화이트보드에는 신기성, 조상현, 나이젤 딕슨, 맥기 등의 최근 기록과 함께 그 선수들의 경기 스타일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선수들이 이미 상대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다시 한 번 숙지하라는 의미였다. 안 감독의 준비 덕분이었을까. 삼성은 결국 KTF를 상대로 95-83 완승을 거두고 KTF전 3연패 사슬을 끊음과 동시에 시즌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 작전의 핵심은 맥기를 어떻게 막느냐는 것이었다"며 "맥기는 언제든지 20점 이상을 해주는 선수이기 때문에 줄 점수는 그대로 주되 야투율을 얼마나 최소화시킬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2점슛 10번 시도에 10개를 모두 허용해 20점을 내주느니 2점슛 30번 시도에 15개만 넣게 해 30점을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선수들에게 숙지시켰다"며 "맥기의 야투율이 줄어들 경우 우리 팀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10득점과 5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강혁은 "KTF만 만나면 이상하게 경기가 안풀려 만나면 언제나 질 것 같은 기분나쁜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을 계기로 KTF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단합이 잘 돼 협력수비가 잘 됐고 덕분에 나이젤 딕슨과 맥기의 득점과 리바운드를 많이 내주지 않았다. 비교적 편하게 한 경기"라고 자평했다. 잠실체=글,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서장훈과 네이트 존슨이 애런 맥기(가운데)를 더블팀으로 압박하고 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