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서재응(29)은 지난 가을무렵 뉴욕에 집을 샀다. 약 60만 달러를 들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집 사줘서 아내를 꼬셨다"고 농담할 만큼 애착을 보여왔다. 그리고 뉴욕에 주택을 구입했다는 것은 곧 '평생 메츠맨'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도 였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서재응은 측근에 따르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에서 다저스로의 전격 트레이드에 대해서 서재응은 "집 산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란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1997년 입단 이래 마이너 수업을 거쳐 빅리그 데뷔와 선발을 시켜준 메츠에 대한 서운함이 읽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해 말 귀국 인터뷰에서 "웬만해선 트레이드시키지 않겠다"란 오마르 미나야 단장의 말을 전해들은 터라 상실감'이 더 클 법하다. 여기다 미나야는 6일 지역지 와의 인터뷰에서 서재응 트레이드를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트레이드여서 기분이 뿌듯하다(I feel much better than I did before the trade)"고 밝혀 씁쓸함을 더하게 한다. 실리적으로 봐서 서재응의 다저스행은 5선발이 거의 유력하기에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메츠 잔류보다 나은 면이 있다. 최소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것에 비해서 다행이다. 그러나 애당초 메츠나 미나야는 시즌 직후부터 서재응의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게 지난 5일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결국 마음 속에 트레이드 매물로 찍어놓고 "웬만해선 트레이드 안 시키겠다"든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참가시 불이익'같은 이중적 행태를 보인 꼴이다. 미나야는 "메츠에 필요한 선수가 밖에 있으면 그 팀과 협상해 데리고 올 것이다. 그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취한다"라고 단장으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런 방식 하에선 선수를 키우거나 '평생 메츠맨'이 나오기를 기대하긴 힘들 듯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