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서재응(29)에게 서광이 비치고 있다. 뉴욕 메츠에선 지난 2년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어쩌면 무혈입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한국시간)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서재응은 현재로선 데릭 로-브래드 페니-오달리스 페레스-브렛 톰코에 이은 제5선발이다. 하지만 지난해 다저스에서 뛴 FA 제프 위버나 다저스가 꾸준히 영입을 시도해온 데이빗 웰스(보스턴)가 가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희망적인 건 두 가지 '위협요인' 모두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서재응 영입 직후 인터뷰에서 "위버와는 의견 차가 크다.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면 상황은 종료될 것"이라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스캇 보라스가 에이전트인 위버는 연 평균 1000만 달러 선에 4년 장기계약을 원하고 있어 '서재응 영입으로 다저스 복귀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저스와 위버의 협상 마감일은 오는 9일이다. 웰스 역시 다저스행 가능성이 점점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보스턴 사정에 정통한 피터 개먼스는 6일 독자들과 이메일 인터뷰에서 '보스턴이 웰스를 다저스로 트레이드한다면 핵심 불펜요원을 받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재응을 받는 대가로 지난해 시즌 막판 마무리까지 맡았던 두애너 산체스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한 다저스가 여기 응할 여력이 없어보인다. 다저스와 함께 웰스 영입을 경합했던 샌디에이고가 좌완 숀 에스테스를 영입, 발을 뺀 상태지만 웰스의 다저스행 가능성은 따라서 그다지 높지 않다. 개먼스도 '산체스와 서재응의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웰스가 낄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보스턴이 1998년 이후 펜웨이파크에서 16승 1패를 기록 중인 웰스를 트레이드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개먼스의 전망과는 별개로 는 보스턴이 다저스로부터 코너(좌우) 외야수를 받고, 다저스는 웰스를, 오클랜드는 유망주를 받는 3각 트레이드를 제안한 바 있다고 보도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물론 위버와 웰스가 다저스로 오지 않더라도 서재응이 아무런 경쟁 없이 5선발에 완전 무혈입성하기는 힘들다. 에드윈 잭슨, D.J. 홀튼 등 서재응의 가세로 불펜이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투수들도 오는 3월 스프링캠프에선 일단 개막 로테이션 진입을 놓고 오디션을 치르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다저스 투수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채드 빌링슬리도 경합 상대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선 서재응이 야구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로 3월 중순 이후에나 시범경기에 출장할 수 있게 된 건 부담이다. 서재응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 2003년이 유일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