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남아야 할 듯 싶다".
올 겨울 스토브리그 최고의 이슈메이커였던 보스턴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34)가 미국 최대의 스포츠 웹사이트 ESPN 스페인판과의 인터뷰에서 "보스턴 잔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라미레스 영입을 위해 총력을 쏟았던 오마르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의 수고도 헛물을 켜게 될 상황이다.
지난해 시즌 도중에도 트레이드 요구로 보스턴 구단을 들었다 놨던 라미레스는 시즌 직후 구단 최고위층에게 또 한번 "보스턴을 떠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후 기거하던 보스턴의 최고급 맨션을 처분한 데 이어 FA 중견수 자니 데이먼에게 "보스턴에 남지 말고 뉴욕 양키스로 가라"는 '이적행위'까지 벌여 결별은 확실할 듯 보였다.
이에 LA 에인절스, 메츠, 볼티모어 등이 자천타천으로 트레이드 대상 구단으로 언급되었고, 관련된 소문이 난무했다. 특히 메츠는 보스턴과의 직접 거래에 실패하자 볼티모어, 탬파베이까지 끌어들이는 4각 딜을 통해서라도 라미레스를 데려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특히 보스턴은 유격수 미겔 테하다와 라미레스를 바꾸는 안에 적극적이었다. 선발 맷 클레멘트까지 끼워주겠다고 할 정도였다. 그러나 메츠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3년간 5700만 달러에 달하는 라미레스의 잔여연봉에 부담을 느꼈다. 여기다 메츠는 라미레스가 기피한 뉴욕을 연고로 삼는 팀이었다.
이에 라미레스는 ESPN 인터뷰를 통해 "보스턴에 남을 수 있다"는 심경의 변화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라미레스는 풀타임 빅리거 10년-보스턴 한팀에서 5년 이상을 뛰어 사실상의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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