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콜로라도에 잔류하기까지
OSEN U05000163 기자
발행 2006.01.07 09: 03

결국 김병현(27)이 콜로라도의 집요한 구애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FA 김병현이 콜로라도와의 최종 협상 시한을 채 사흘도 안 남기고 7일(이하 한국시간) 잔류에 합의했다. 수차례 결별 문턱까지 치닫다가 결국엔 '1년 더'에 합의한 것이다.
사실 콜로라도는 작년 정규시즌 직후부터 김병현 잔류를 염두에 뒀었다. 월드시리즈 이전에 재계약을 마무리짓는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연봉에 이견이 생기면서 김병현은 11월 초 FA를 선언했다. 이에 콜로라도는 김병현의 대안으로 FA 페드로 아스타시오, 엘머 드센스, 션 에스테스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압박했다.
댄 오다우드 콜로라도 단장은 지난달 8일 마감인 연봉 조정신청 직전까지도 "이날까지 계약 안 되면 다른 투수를 찾아보겠다"고 밝혀 결별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그러나 8일 콜로라도는 슬그머니 김병현에 대해 조정신청을 했다. 콜로라도가 조정신청을 넣은 선수는 김병현이 유일했다.
이후 1월 9일까지 시간을 번 콜로라도는 이번엔 김병현과의 대면 협상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에 올 것을 촉구했다. 지역언론을 통해 "직접 담판없이는 재계약도 없다"고 압박했다. 이에 김병현은 "콜로라도의 계산적 행태에 실망했다. 1년 정도 쉴 수도 있다"고 맞받아쳤다. 지난 21일 콜로라도의 조정 신청제안을 거부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아스타시오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대안이 사라진 콜로라도는 12월 말부터 영입 후보를 김병현으로 단일화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까지 나서 "비자 문제 때문에 미국에 못 오면 전화로 대신해도 된다"면서 온건책을 썼다. 아울러 콜로라도는 기존의 120~150만 달러에 안에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김병현의 마음을 돌리려 시도했다.
그리고 협상 마감일인 9일을 채 사흘도 남기지 않고 김병현과 콜로라도의 두 달 여에 걸친 파란만장한 협상은 타결로 마감됐다. 수차례 벼랑 끝까지 몰렸으나 김병현을 필요로 하는 콜로라도의 의지가 워낙 강했고, 김병현도 최종적으로 이를 받아들이면서 쿠어스 필드에 1년 더 머물게 됐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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