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빅리그 진출 위해 법정 투쟁 불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7 11: 05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야쿠르트 스월로스의 좌완 마무리 이시이 히로토시(29)가 구단을 상대로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시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야쿠르트가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앞으로 구단과 협상은 단념하는 대신 사법부의 판단을 기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시이의 변호사 미토 시게유키 역시 “흑백이 명확해질 때까지 분명히 조사해 주겠다”고 일전불사의 의지를 밝혔다. 미토 변호사는 롯데 마린스 이승엽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이시이가 억울해 하는 부분은 2004시즌을 마치고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해 달라고 요구했을 때 나왔던 답변. 당시 구단측은 우승이나 개인타이틀 같은 구체적인 조건을 달지 않고 단지 ‘전 시즌을 통해 충분한 활약을 펼치면 보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이시이는 2005시즌 자신의 프로 생활 9년 동안 두 번째로 많은 61경기에 등판, 73⅓이닝을 던지면서 4승 3패 37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방어율 1.95. 37세이브는 구단사상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 정도면 구단과 약속한 충분한 활약을 했다고 자신했지만 2005 시즌이 끝난 뒤 구단 측은 ‘잔류를 전제로 한 연봉협상을 하자’는 입장이어서 이시이를 분노케 하고 있다. 아울러 구단이 약속한 ‘충분한 활약’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겠다는 의지다. 이시이는 개인훈련을 위해 8일부터 20일까지 오키나와에 머물 계획을 세워 더 이상 구단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표했다. 또 (구단과 계약하지 않고)스프링 캠프에도 자비로 참가한다는 뜻까지 천명했다. 메이저리그를 향한 이시이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뜻밖의 곤란을 겪게 된 사람은 WBC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왕정치 감독이다. 이시이가 6일 최악의 경우 대표팀 탈퇴까지 고려하겠다는 의중을 비쳤기 때문이다. 같은 날 마쓰이 히데키의 대타로 거론됐던 외야수 후쿠도메 고스케(주니치 드래건스)가 대표팀 합류를 수락, 한숨을 돌렸지만 자칫하면 좌완 마무리 투수가 빠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게 됐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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