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 엡스타인(33) 전 보스턴 레드삭스 단장이 "내가 단장이었더라도 자니 데이먼은 뉴욕 양키스로 떠났을 것"이라며 현 보스턴 프런트를 변호했다. 엡스타인 전 단장은 7일(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 KISS-108과 인터뷰에서 "내가 직접 간여하지 않은 협상에 대해 언급하긴 싫지만 내가 단장직을 유지했더라도 데이먼은 양키스로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데이먼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했고 톱타자와 중견수가 필요한 양키스도 옳은 결정을 내렸다"며 "보스턴도 연봉 1000만 달러(4년간 4000만 달러)를 제시한 뒤 선수 가치 평가에 대한 철학을 끝까지 고수했다. 협상 과정에서 자제력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엡스타인 역시 단장 재임 시절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데릭 로 등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들의 높은 연봉 요구에 응하지 않고 이들을 내보낸 바 있다. 엡스타인은 "이같은 철학은 보스턴이 3년 연속 95승 이상을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장기적으로는 강힌 팀을 만들어 결국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줄 것"이라며 "데이먼이 양키스로 가는 과정에서 잘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보스턴 프런트를 적극 옹호했다. 엡스타인은 "이번 오프시즌에 보스턴이 25살짜리 에이스급 투수 조시 베켓과 최고 유망주 앤디 마르테를 얻었고 2006시즌 개막 전까지는 팀을 더 보강할 시간이 아직 충분하다는 걸 기억하라"며 "보스턴이 앞으로 또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돼 팬들이 형편 없었다고 생각했던 2005 오프시즌이 팀의 새로운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걸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엡스타인은 "지난 2004년 겨울 렌테리아와 4년 계약한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 "그렇다"고 분명하게 답했다. 엡스타인은 "렌테리아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대단히 뛰어나 그가 우리 팀에 딱 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렌테리아는 지난해 몸 상태가 전과 같지 않았다. 부진에서 탈출한다면 다시 뛰어난 선수가 되겠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중요한 포지션(유격수)에서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에 애틀랜타로 트레이드한 것 같다"고 평했다. 엡스타인이 지난해 11월 보스턴의 3년간 450만 달러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사임한 데 이어 보스턴이 제드 호이어-벤 셰링튼 공동 단장을 임명했지만 엡스타인이 보스턴에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은 여전하다.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엡스타인은 이번 오프시즌 보스턴의 주요 결정에 끊임 없이 영향력을 행사해왔고 렌테리아를 1년만에 내치기로 한 것도 엡스타인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는 엡스타인이 다음 주 보스턴 복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엡스타인은 "보스턴 프런트와는 깊은 우정으로 맺어진 관계에서 교류를 나눈 것일 뿐 공식적인 관계는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엡스타인은 "올 가을쯤 단장직이 공석이 되는 구단이 있으면 도전해보겠다"며 "한 일본 팀과 컨설팅 계약을 맺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때까지는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면서 소일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