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 현대캐피탈, 8일 삼성화재와 '정면 충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7 16: 16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정면으로 맞부딪치게 됐다. 삼성화재의 78연승을 저지했던 현대캐피탈이 이번엔 프로배구 최다 연승 기록을 목전에 두고 삼성화재를 만났다. 삼성화재도 창단후 10년 넘게 특정 팀에 연패가 한번도 없었던 터라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2005~2006 KT&G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선두 현대캐피탈은 초청팀 상무를 맞아 백업 멤버를 풀가동하는 여유를 보이며 세트 스코어 3-1(25-21, 19-25, 25-17, 25-12)로 승리했다. 박철우(15점)-송인석(12점)과 2년차 센터 하경민(11점)이 공격을 이끌어 박준영(20점) 정재경(11점)이 분전한 패기의 상무를 제압했다.
파죽의 10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8일 삼성화재와 대전 원정경기에서 11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11연승은 프로배구 출범후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원년인 지난 2005 V-리그에서 삼성화재가 세운 기록이다. 삼성화재를 꺾으면 2~3라운드 연속 무패 전승 가도를 달릴 수 있다.
현대캐피탈전은 언제나 필승의 각오로 나서는 삼성화재도 8일 경기만은 꼭 잡아야할 이유가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11일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첫 대결에서 3-1로 승리했지만 12월 25일 2라운드 대결에선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1995년 팀 창단후 특정 팀에게 두번 연속 무릎을 꿇은 적이 없는 '무연패 기록'의 지속 여부가 8일 경기에 달려있다.
기록을 떠나 13승 1패를 질주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에 또다시 무릎을 꿇는다면 정규시즌 1위는 사실상 물건너갈 수 있다. 삼성화재는 7일 대한항공을 꺾으면서 10승째(3패)를 거뒀지만 현대캐피탈에 승점이 3점이나 뒤져있다. 김세진 신진식 등 주전급 들이 노쇠한 삼성화재로선 남자 배구 10년 연속 패권의 꿈을 완성하려면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인 정규시즌 1위가 절실하다.
현대캐피탈은 1~3라운드를 통해 숀 루니가 공격의 확실한 핵으로 떠오른 반면 아쉐를 일찌감치 퇴출시킨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용병 없이 경기에 나선다. 빠르면 4라운드부터 새 용병 리드 프리디가 가세할 것으로 보이는 삼성화재로선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최대 고비다. 반면 현대캐피탈로선 삼성화재를 아예 주저앉혀 버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연승 기록과 무연패 기록중 하나는 깨질 수 밖에 없다. 8일 삼성화재-현대캐피탈의 대전 격돌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