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가 됐지만 사실 돈에는 욕심이 없다. 콜로라도든 다른 팀이든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한 해를 쉬면서 재활하고 싶다". 콜로라도 잔류를 확정지은 김병현(27)이 지난 12월 22일 광주일고 야구부 후원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로한 심경이다. 왜 김병현이 작년 연봉의 ¼ 수준인 확정 연봉 150만 달러에 계약을 결정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콜로라도 지역지 는 8일(한국시간) '김병현의 올 연봉은 125만 달러'라고 썼다. 여기에 바이아웃 25만 달러가 추가돼 150만 달러라는 계산이 나온다는 것. 바이아웃이 있다 함은 곧 2007년에 구단 옵션이 걸려있다는 소리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가 옵션을 행사할 경우 2007년 연봉은 250만 달러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와 관련 지역지 는 2007년 콜로라도의 옵션 행사 여부는 '2006시즌 김병현의 투구이닝이 200이닝에 도달하느냐에 좌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곧 김병현이 구단으로부터 올 시즌 선발을 보장받았다는 추론을 가능케 한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우승과 올스타전 출전 그리고 선발을 메이저리그 3대 목표로 설정한 선수다. 이 중 앞의 두 가지를 이미 이룬 그로선 이번 계약을 통해 금전적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풀타임 선발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돈을 '초탈한' 김병현의 선발 도전욕과 쿠어스 필드에 강한 김병현을 필요로 한 콜로라도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작년(650만 달러)대비 ¼미만 액수임에도 타협점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