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출전한다”. WBC 일본 대표팀에서 메이저리거들의 사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치로(시애틀)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출장을 확인했다고 이 9일 보도했다. 이치로는 지난 8일 일본의 스포츠 의류, 용품 전문 메이커인 미즈노 창립 10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자리에서 “WBC는 세계 제일을 결정하는 대회다. 이게 내가 출전하는 이유다”라며 다른 선수들의 사퇴와 자신은 아무 관계가 없음을 강조했다. 일본대표팀 후보로 거론됐던 마쓰이(뉴욕 양키스)가 합류를 거부했고 이구치(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사퇴의사를 밝힌 데 이어 오쓰카(텍사스)역시 트레이드를 이유로 심경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WBC 일본 대표팀의 메이저리거는 이치로가 유일하게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치로는 다른 선수들의 사퇴와 관련해서는 “각각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면서도 WBC가 2006년 페넌트레이스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에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이치로는 “나는 WBC에 부담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시즌에 대비한다는 의미에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부상을 걱정한다면 출전할 수 없겠지만 선수는 늘 부상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치로의 이런 발언과 관련 은 마쓰이가 지난해 12월 27일 대표팀 합류를 거부하면서 “모든 것은 나 자신의 선수로서 미숙함, 여유가 없음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힌 것과 대비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MVP 타격왕 도루왕 등을 획득한 이치로가 ‘격’의 차이를 내비쳤다고 평가했다. 이치로는 WBC 전망과 관련해서는 “(일부 선수가 빠졌지만)일본 대표팀은 좋은 선수가 모였다. 현재로도 좋은 팀이다”라며 “다른 나라들도 베스트 멤버로 짠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해 여전히 희망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