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라소다 덕에 WBC 참가 무난할 듯'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9 11: 43

일본 대표팀이 빅리거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사퇴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의 빅리거들 향방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빅리거인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지난 7일 '소속팀에서 중심타자로 거듭나기 위해 WBC 대신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며 대표팀을 사퇴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메이저리그 소속팀에서 은연 중 압력을 넣을 경우 선수는 대표팀 사퇴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미 뉴욕 양키스가 소속팀 주축 선수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넣어 마쓰이 히데키 등은 일찌감치 WBC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의 빅리거 대표들은 뉴욕 메츠 시절 소속팀 사정으로 맨 마지막으로 합류를 선언한 서재응(LA 다저스)을 비롯해 모든 빅리거들이 현재까지는 '당연한 출전'을 선택하며 대표팀의 부름에 응했다. 빅리거 '맏형'인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비롯 김선우 김병현(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최희섭(LA 다저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구대성(뉴욕 메츠) 등 7명의 빅리거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WBC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국팀의 빅리거들도 소속팀에서 'WBC보다는 팀의 스프링캠프가 우선'이라는 압력을 행사할 경우 쉽사리 WBC 출전을 강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국인 빅리거 대부분이 팀 내에서 확실한 보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여서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한국팀도 메이저리그팀의 구단 방침이 향후 행보에 중대 변수인 것이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WBC 출전여부는 전적으로 선수 개인의 판단'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구단의 압력이 최대 변수이다. 그런 점에서 대표팀 합류를 최종 선언하자마자 메츠에서 다저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서재응의 거취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메츠에서 간신히 출전 허락을 받아내 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다저스로 옮기게 됐으니 다저스 구단의 방침을 또 다시 들어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아직 다저스 구단의 공식적인 방침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서재응의 출전에 고무적인 점이 있다. 57년 동안 '다저스맨'으로 살아온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WBC 홍보대사라는 점이 서재응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요인이다. 현재도 구단주 특별자문역으로 다저스에 몸담고 있는 라소다 전 감독은 '야구 세계화'에 앞장선다는 명분으로 WBC 홍보대사를 맡고 9일부터 13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 'WBC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이처럼 '영원한 다저스맨'인 라소다 전 감독이 WBC 홍보대사로 적극 활동하고 있는 덕분에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게된 서재응으로서도 큰 부담없이 WBC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미 광주일고 후배인 최희섭도 다저스 구단의 영향없이 일찍부터 WBC 출전을 선언한 바 있다. 박찬호가 빅리그에 데뷔할 때 '양아버지'를 자처하는 등 한국인 선수들의 대부 노릇을 하고 있는 라소다 전감독이 있기에 서재응도 편안하게 대표팀과 다저스 생활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재응에게 라소다 전 감독은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구단주 특별자문역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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