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 넘치는' 해외파들, WBC 출발 좋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09 16: 56

야구가 '투수놀음'이라면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지 열쇠는 13명의 투수진이 쥐고 있다. 투수진의 핵심은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봉중근 김선우 구대성 등 6명의 해외파들이다. 이들이 시작부터 대단한 의욕을 보여줬다는 건 고무적이다. 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최한 WBC 대표팀 오리엔테이션 및 유니폼 발표회에 참석한 선수들은 저마다 대회에 임하는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주장 이종범 등 국내파 선수들도 "나 개인이 아닌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해외파들도 적극적인 의욕을 내비쳤다. 해외파의 맏형 박찬호(샌디에이고)는 "일단 선발 등판을 목표로 대회 준비를 하겠지만 구원 등판도 좋다"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찬호는 "미국에서 여태까지 해온 게 선발이지만 구원도 무리하지 않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해 투수진 보직 결정을 놓고 고심할 김인식 감독과 선동렬 투수코치의 짐을 덜어줬다. 김병현(콜로라도)은 그답게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김병현은 "이번 주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간다. 캐치볼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인데 우선 밸런스, 내 몸에 안 좋은 부분을 보강하는 운동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2,3주 뒤 웨이트트레이닝을 서서히 시작한 뒤 피칭에 들어갈 것 같다. 쉽진 않을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현은 "어떤 결정을 했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서재응(LA 다저스)과 봉중근(신시내티) 최희섭(LA 다저스)도 밝은 표정으로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서재응은 "비자가 나오는 대로 바로 미국으로 가서 뉴욕 집을 처분한 뒤 바로 플로리다로 넘어가겠다"며 "플로리다에선 기아와 함꼐 훈련하게 될 것 같다. 거기서 어느 정도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2월 19일 일본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겠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봉중근도 "대표팀에 뽑아주셨는데 훈련 스케줄을 그동안 해왔던 것보다 두 배로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주 쯤 출국해 스프링캠프에서 신시내티 선수들과 일찍 캠프를 시작gk겠다. 2월 19일까지 최선을 다해서 100퍼센트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일본으로 가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을 했다. 최희섭 역시 "올 겨울은 정말 열심히 했다"며 "2월 19일 (대표팀에) 다 모였을 때는 100퍼센트 이상의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들 해외파들은 올 시즌 박찬호가 샌디에이고와 계약 마지막 해인 데다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서재응과 최희섭은 각각 선발 로테이션과 개막 엔트리 진입을 놓고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한다. 콜로라도와 재계약을 매듭지은 김병현은 데뷔 첫 풀타임 선발이라는 목표가를 이뤄야 하고 봉중근은 어깨 수술 뒤 빅리그 재입성에 도전하는 등 해외파 들 모두 올 시즌 '잘 해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박재홍(SK)의 부상 교체 등 국내파들의 사정은 썩 좋지 않지만 해외파들의 각오가 다부져 드림팀의 전망이 밝아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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