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돈보다 선발 위해 콜로라도 잔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10 15: 45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이 '선발 보장' 때문에 콜로라도 로키스에 잔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 'WBC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병현의 한 측근은 "김병현이 콜로라도에 잔류한 것은 순전히 선발 보장 때문이었다. 마무리 등 구원투수로서 원하는 구단들은 많았다"고 말했다. 프리에이전트였던 김병현이 '굳이 만족할 만한 액수도 아니고 홈구장이 '투수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를 쓰고 있는 콜로라도에 잔류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풀리는 한마디였다. 김병현은 7일 콜로라도와 올해 150만 달러(바이아웃시 25만 달러 포함)를 비롯해 2년간 최대 625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계약에 사인했다. 내년 계약 유지를 위해서는 '200이닝 이상을 투구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있다. 보기에 따라서 김병현에게 유리할 것이 없는 계약 내용이지만 김병현은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서 성공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콜로라도와의 계약에 합의한 것이다. 역으로 콜로라도 외에 다른 구단들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시절 특급 마무리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FA 김병현에게 역시 전문인 구원투수로 계약을 제의해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김병현으로선 구원투수로 타구단과 계약을 맺었으면 더 많은 몸값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선발 보장'을 내건 콜로라도와 긴 줄다리기 끝에 최종 합의를 본 것이다. 빅리그에서 활동하면서 이미 '월드시리즈 우승과 특급 마무리 활동' 등을 이뤄낸 김병현은 남은 한 가지 목표로 '언더핸드 투수도 빅리그 선발투수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것뿐이다. 김병현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유리할 것이 없는 콜로라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번 주에 미국으로 돌아가 본격적인 피칭 훈련을 시작하겠다는 김병현은 "하루 빨리 전성기의 구위를 회복해 후회없는 한 해를 보내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선발투수로서 성공의 꿈'을 위해 전진 중인 김병현이 200이닝 이상을 던지며 선발투수로서도 빅리그를 주름잡기를 기대해본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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