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막힌' LG화재, 한국전력에 또 잡혔다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1.10 21: 27

공은 둥글고 코트는 모두에게 공평하다. 삼성화재를 두차례나 격파한 LG화재가 초청팀 한국전력에 내리 덜미를 잡혔다.
10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2005~2006 KT&G V-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프로팀 킬러' 한국전력이 홈팀 LG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15, 21-25, 28-26, 25-20)로 꺾고 5연패를 끊었다. 한전은 3승째(12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지만 1라운드(대한항공) 2라운드(LG화재)에 이어 3승을 모두 프로 팀을 상대로 따냈다. LG화재는 지난 8일 상무전 2-3 역전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초청팀에 무릎을 꿇어 7패째(8승)를 당했다.
프로 최고 거포 이경수와 지난해 프로 팀 어느 곳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지 못해 한전에 '입사'한 이상현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상현은 이경수의 공격을 무려 5차례나 가로막는 등 블로킹 7개를 잡아내는 대활약으로 LG화재 연파의 선봉이 됐다.
1세트가 그 하이라이트였다. 이상현이 세트 초중반 이경수의 공격을 두차례 가로막기해내자 기가 눌린 이경수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코트를 물러났다. 이상현이 블로킹 4개를 잡아내고 강성민과 이인석 정평호 등 단신 공격수들이 세터 김상기의 빠른 토스를 받아 속사포 같은 공격을 퍼부으며 한전이 10점차로 여유있게 첫 세트를 따냈다.
용병 키드까지 부진한 LG화재는 2세트 방신봉이 속공에 가담하고 기운을 추스린 이경수가 7점을 뽑아내며 25-21로 승리, 세트 스코어 1-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3세트 이경수가 다시 이상현에게 두차례나 가로막기당하며 1세트의 상황이 재현됐다.
LG화재는 교체 멤버 구준회 홍석민로 공격 루트를 바꾸며 반전을 꾀했지만 주득점원이 차단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강성민-정평호 두 좌우 공격수가 번갈아 불을 뿜은 한전에 김성채가 분전하며 맞섰지만 듀스 끝에 결국 다시 무릎을 꿇었다. 26-26에서 강성민이 왼쪽 오픈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뒤 정평호가 김성채의 왼쪽 공격을 가로막아 세트를 끝냈다.
4세트가 시작되자마자 이경수는 첫 공격 시도에서 또다시 이상현에게 블로킹당했고 신영철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이경수를 다시 벤치로 불러들였다. 방신봉 구준회의 속공으로 LG화재가 13-8 다섯점 차까지 앞서나갔지만 한전이 남재원과 성동혁 등 교체 멤버들의 활약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18-16에서 다시 투입된 이경수의 무리한 백어택 시도가 네트를 맞고 떨어진 뒤 LG화재에 다시 기회는 오지 않았다.
22득점으로 이상현(12점)과 함께 정평호는 프로배구 출범후 이경수에 이어 두번째로 개인 통산 500득점을 돌파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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