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구장이 커졌다. 외야 펜스까지 거리를 잠실구장 버금가게 늘려 '홈런 공장' 이미지를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타이거즈가 지난해 말부터 실시해온 광주 무등구장 외야 펜스 변경공사를 11일 마쳤다. 공사 전 97미터, 113미터였던 좌우 펜스와 가운데 펜스까지 거리가 각각 99미터와 120미터로 늘었다. 센터 120미터는 잠실구장(125미터) 다음으로 긴 길이로 문학구장, 수원구장과 같아졌다. 좌우 99미터도 잠실구장(100미터) 바로 다음으로 한화의 제 2홈인 청주구장와 같다. 펜스를 뒤로 물린 것은 물론 110cm 높이의 그물망까지 설치, 펜스 높이도 3.1미터로 높아졌다. 왠만한 타자가 아니면 무등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일은 단념해야할 것 같다. 센터 펜스 바로 뒤에 가로 22미터, 높이 6.9미터(펜스 끝이 아닌 그라운드로부터 잰 길이)의 초록색 담벽을 추가로 세웠다. 기아 구단은 이 초록 벽을 비공식적으로 '그린 몬스터'로 명명했다. 6.9미터 높이의 그린 몬스터까지 합하면 광주구장 센터 펜스는 사실상 125미터 이상이 돼 잠실구장에 버금가는 규모를 갖추게 됐다. 마해영의 LG 이적으로 장거리 타자가 거의 없는 팀 사정과 지난해 팀 방어율 7위(4.81)로 주저앉은 마운드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지난해 광주구장에선 모두 148개의 홈런이 나와 8개 구장 중 수원구장(149개) 다음으로 많았다. 148개 가운데 홈팀 기아가 때린 홈런은 59개, 원정팀이 때린 홈런은 89개였다. 한편 지난 2004년 무등구장 잔디를 인조잔디로 교체한 기아는 외야 펜스 앞에 천연잔디를 깔아 선수들이 러닝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내외야 관중석 1000석을 보수 교체했고 1, 3루쪽 펜스도 새로 칠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주구장, 외야 펜스에 '그린 몬스터' 등장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1.11 10: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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